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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 Release Date 2015-11-11
  • 1. 종말의 연인 /

Description

마지막 남은 인류처럼 우린 사랑을 하네. '눈뜨고코베인' Single [종말의 연인]

사실 2015년 초에 눈코의 리더 깜악귀가 올해 계절마다 한 곡의 "러브송" 을 발표하겠다고 했을 때 과연 그렇게 될까 싶었다. 거듭 밝히는 바지만 '눈코' 는 3년마다 앨범 한 장씩을 내왔던, 좋게 말하면 과작이요 나쁘게 말하면 태작인 밴드. 하지만 약속은 지켜졌다. 5월의 "새벽의 분리수거", 8월의 "변신로봇대백과" 로 이어지던 싱글 시리즈는 이제 11월 가을의 막바지에 "종말의 연인" 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일단 '눈코' 하면 생각나는 것은 가족에 대한 냉담한 조소(2집 수록곡 "납골묘") 와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과학자의 과대망상 (3집 수록곡 "일렉트릭 빔"), 그리고 호랑이가 살던 마을에서 사람들이 호랑이를 잡아먹었다는 의미 불명의 이야기 (4집 수록곡 "타이거 타운") 같이 일상과 환상의 경계에 있는 얘기들이 아무렇지 않게 섞여있는 환상적인 세계관. 개중에도 사랑 혹은 연애를 소재로 한 노래들이 있었지만 워낙 센 이야기들의 와중에서 정작 제대로 주목 받지 못했다. 그런 까닭에 지난 4집에서도 수록을 위해 만들어졌던 몇몇 곡들, 특히 "러브송" 의 테마를 가진 곡들이 다른 노래들과 어울리지 않아 유보된 바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묻어놓기에는 아까운 노래들이라, 이른바 "4계절 프로젝트" 를 통해 싱글의 형태로 발표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눈코' 는 '눈코' 다. "새벽의 분리수거" 는 아파트 분리배출 현장에서 투닥 거리는 연인의 상황에서 불연소화합물 같이 사랑 노래에는 절대 등장하지 않을 것 같은 단어들이 서슴지 않고 나오는 노래였고, "변신로봇대백과"는 연인을 위해 강해지려고 변신 연습을 하는 화자가 등장했다. 이처럼 '눈코' 특유의 상상력은 이 사랑 노래들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나는데, 그런 발상은 "종말의 연인" 에서도 마찬가지다.

얼핏 제목에서 관계의 끝에 처한 연인을 연상하기 쉽지만, 여기서 종말은 말 그대로 종말이다. 세상의 종말. 알지 못할 이유로 세상이 끝나버린 후 남은 두 사람은 연인이 되어 사랑을 시작한다. 아시모프로부터 테드 창에 이르는 수많은 세계 종말에 대한 SF -그렇다. 결국 이번 노래도 SF인 것이다- 를 떠오르게 하는 설정이지만, 설정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그들 산문에 집중하는데 비해 이 노래에서 중요한 건 그 상황에 남은 두 사람의 반응이다. 오히려 종말은 시작을 야기하고 지속을 도모하게 한다. 의표를 찌르는, '눈코' 다운 역설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눈코' 가 의표를 찌르는 것은 이러한 내용을 정말 아무렇지도 않고 흔한 "러브송" 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도입부를 지날 때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싶었던 것은 "터지는" 후렴구에 이르면 눈코의 기존 음악을 알았던 사람으로서는 당황스러움까지 느낄 듯. 물론 깜악귀의 시니컬한 톤이 전체 노래의 분위기가 마냥 그렇게 흘러가진 않게 하지만, 그마저도 전체의 분위기 안에서는 능청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더할 나위 없이 평범한 스타일이 의외로 와닿게 되는 것. 이 역시 눈코스러운 역설이다.

이 싱글의 발매와 함께 '눈코' 는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봄, 여름에 이은 가을의 단독 콘서트 제목은 "종말의 가을". 11월 29일(일) 저녁 6시 KT&G 상상마당에서 진행될 이번 공연에는 최근 인디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인인 ' 실리카겔 (SILICA GEL)' 이 게스트로 함께 한다.

붕가붕가레코드의 22번째 디지털 싱글이다. 작사, 작곡 깜악귀. 편곡 '눈뜨고코베인'. 믹스와 마스터링은 '나잠 수' (쑥고개III 스튜디오). 녹음은 '깜악귀와 박열'(던바 스튜디오). 커버 사진은 '이주호' 가 촬영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김기조' 가 디자인을 마무리했다.

Nunco Band깜악귀, 최영두, 슬프니, 연리목, 김현호

붕가붕가 레코드

눈뜨고코베인(약칭 ‘눈코’)은 깜악귀(보컬/기타), 연리목(건반), 슬프니(베이스), 최영두(기타), 고태희(드럼)로 구성된 5인조 록 밴드이다. 2002년 결성, 이듬 해 첫 EP ‘파는 물건’을 발매하며 당시로서는 드물게도 ‘산울림’이나 ‘송골매’ 등 70년대 한국 록의 영향을 받은 음악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당대의 산울림이 그랬던 것처럼 펑크, 모던록, 사이키델릭, 레게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음악 위에 말하는 듯 자연스러운 한국어 가사를 얹어 낸 노래들로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했다. 그 결과물이 데뷔 3년 만인 2005년 발매한 정규 1집 ‘팝 투 더 피플(Pop to the people).’ 이 앨범은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과 노래 2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이후 2008년 발매한 2집 ‘테일즈(Tales)’와 2011년 발매한 3집 ‘머더스 하이(Murder’s High)’에서는 밴드 스스로 “조울증에 걸렸지만 태연한 척 하는 하드록 혹은 펑크 음악”이라 지칭하는 특유의 스타일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이 두 앨범에서 작곡자이자 작사가인 깜악귀는 짝사랑하는 연인의 감정을 남편을 살해한 아내의 얘기 및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과학자의 과대망상 같은 환상적인 얘기와 아무렇지도 않게 뒤섞여내며 괴이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우화들을 만들어냈다. 이와 같은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바탕으로 열광적인 팬덤을 갖게 된 눈코는 이 두 앨범을 연이어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올려놓으며 음악적 완성도 측면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2014년 10월 30일, 눈코는 네 번째 정규 앨범 ‘스카이랜드(Skyland)’를 발매했다. 어느새 10년이 넘어가는 경력을 반영하듯, 예전보다 듣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깊숙해지고 차분해진 모습이 두드러지지만 동시에 예전과 같은 재기발랄함 역시 몇몇 곡을 통해 오히려 강화되기도 했다. 이처럼 보다 확고해진 음악 세계를 바탕으로 눈뜨고코베인은 그들만의 음악적 우주인 ‘눈코 유니버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해냈다. 이 앨범 역시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앨범/노래 후보에 올라 모든 정규 앨범이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동시에 모두 수상은 하지 못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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