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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 Release Date 2004-12-10
  • 1. Love Is... (Orchestra Ver.) (Duet With 안정아) /
  • 2. Love Is... (Pop Ver.) (Duet With 안정아) /
  • 3. 아빠와 함께 왈츠를 (Duet With 홍수연) /
  • 4. Don`t Be Afraid /
  • 5. 엄마의 자장가 /
  • 6. 그치지 않는 노래 (포스코 `불빛축제` CF) /
  • 7. 아름다운 사람 (Duet With 안정아) /
  • 8. You Bring Me Joy (Inst.) /
  • 9. You Bring Me Joy (Pop Ver.) (Duet With 김태연) /
  • 10. Love Is... (Jazz Ver.) /
  • 11. 섬집아기 (Duet With 이다경) /
  • 12.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With 안정아, 홍수연) /
  • 13.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Duet With 홍수연) /
  • 14. Love Is... (Vocal By 안정아) /
  • 15. Love Is... /

Description

[김현철 Kid`s Pop] 1집

모든 이의 가슴 속에는 자그마한 창문이 하나씩 있다.

그 창문 안에는 밝은 햇살처럼 눈부시게 아름답던 모든 이의 어린 시절 모습들이 곱게 보관되어 있다. 이 때문에 티없이 맑은 마음을 가진 어린 아이를 바라보거나 한없이 따스한 자연의 품에 안기면 사람들은 감격하고 그리워하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미소를 띄게 된다.

바쁜 세상을 핑계 대며 마음속에 소중한 창문이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은은히 빛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들여다보게 만들어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천부적인 색채감으로 독특한 음악세계를 개척해 온 가수 김현철은 음악이 그런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음악은 마법과도 같아서 우리를 위로하기도 하고 열정적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잃고 지내던 감성을 일깨워 주곤 하지요. 어느날, 우연히 들려온 음악이 마음 한 구석에 잠들어 있던 어린 시절을 눈앞에 나타나게 만들어 준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그런 음악을 만나기 쉽지 않다는 점이예요. 어린 시절에 즐겨 부르던 동요는 그 순수한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되면서 잊혀지곤 하지요. 음악은 교과서와는 달라요. 열 살이 되었다고 몇 년 전에 부르던 노래를 외면한다는 건 가슴 아픈 일이지요. 그리고, 외국의 만화영화 주제가나 가요에 두 귀를 빼앗긴 우리의 아이들을 볼 때면 미쳐 어른이 되기 전에 마음의 소중한 창이 있다는 사실을 잊을까봐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무조건 어린이니까 귀엽고 간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해맑은 아이들의 눈높이를 어른들이 마구 정해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어린이에게조차 재미없고 심심한 노래를 그들의 어린 시절에 강요하는 사이에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은 외국의 문화에, 어른의 문화에 익숙해져서 자그마한 마음의 창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가수로서 3년간의 공백을 뒤로 하고 우리 곁에 돌아온 가수 김현철의 선물은 이 때문에 더욱 값지고 빛나는 것이다. 'Kid's Pop'이란 장르가 낯설게 들릴지 모르지만 음악은 더없이 친숙하고 아름답다. 로지트엔터테인먼트에서 2004년 12월 발매하는 "김현철 Kid's Pop" 1집은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음악이지만 함부로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를 낮추지 않았다. 어떤 앨범보다도 많은 노력과 자금이 투여된 이 음반은 기획과 제작에서부터 작곡, 노래에 이르기까지 어린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 들어있다.

이전의 독집 앨범에서도 많은 가사를 써 왔던 김현철은 이 음반에서 작사가로서의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타이틀 곡을 포함하여 이 음반에 실린 대부분의 가사를 직접 작사한 김현철의 감각적인 노랫말은 '사랑'과 '순수함'이라는 코드를 통해 이 음반 전체적인 성격을 규정하고 있다. 어린 아이의 사랑과 감수성을 단지 피상적으로 그린 일반적인 노래들에 비해 이 음반에 실린 작품들에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단편적이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Lullaby for Mom'에서 볼 수 있듯이 어린 딸과 엄마와의 이야기는 곧바로 엄마의 어린 시절과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추억으로 승화되면서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단지 어린이의 세상만을 그린 것이 아닌 진정한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만드는 음반이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멜로디 이상으로 음악이 전해주는 가사가 중요함을 새삼 알려주는 김현철의 인상적인 가사는 이 음반을 세련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멜로디 부분에서도 위와 같은 가사들을 소화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 차있다. 작곡가 김현철이 가진 다채로운 컬러 중에서도 '서정성'과 '순수함'을 최대한 이끌어낸 이 앨범에는 우리의 시선을 마음 속의 창으로 이끌어 줄 14곡의 아름다운 음악이 수록되어 있다. 어린이를 위한 가장 뛰어난 음악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분야별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한 아티스트들이 함께 했다.

'The One' 1집에서 인상적인 오케스트레이션을 선보였던 김 건의 편곡은 이번 음반에 수록된 많은 작품들의 스케일을 확장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2관 편성의 대규모 오케스트라 스코어는 장대한 영화음악을 방불케 할 정도로 효과적이고 풍성한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다. 트럼본과 호른이 제공하는 공간감 있는 배경을 수놓는 바이올린과 오보에, 플루트의 음색은 이 음반이 단순한 어린이 음악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고도로 세련된 멜로디의 다채로운 변화가 돋보이는 뛰어난 편곡이 음반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국내 최고의 마에스트로이자 어린이의 음악 교육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휘자 금난새와 그의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전 단원 역시 이처럼 특별히 준비된 스코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대규모 녹음 작업에 참여했다. 정통 클래식 연주만을 고집하던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하모닉은 수많은 연주회를 통해 체득된 세밀한 클래식 연주의 기본 스타일에 즉흥적인 감각을 불어넣기 위해 리듬을 부분적으로 자유롭게 변화시키는 흥미로운 시도를 했고 어린이의 꿈과 아름다움을 형상화하는데 적절한 배경을 제공하는데 성공하였다.

우리에겐 너무나 친숙한 목소리의 김현철과 이소라, The One이 참여한 보컬도 각자의 개성 있는 음색과 가창력을 이용해서 어린이의 아름다운 세상을 인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음반의 성격에 걸맞는 순수한 느낌을 위해 때로는 기교를 배제하고 진솔한 음성으로 노래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성을 사용하여 아련함을 더하는 노력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이 음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을 수 있는 어린이의 솔로와 합창 보컬은 이 음반의 성격을 규정하는 결정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음반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때로는 순수하게 때로는 어린이의 관점에서 본 엄마, 아빠와 가족에 대한 사랑을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다. 청아하고 순수하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가사를 또렷하고 표현해내는 어린 아이들의 노래는 오케스트라의 장엄한 배경과 함께 어우러져 듣는 이를 어린 시절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으로 이끌어 간다.

이런 작업을 거쳐 태어난 [김현철 Kid's Pop] 1집은 수록된 그 하나 하나가 기존의 어린이를 위한 음악을 넘어서는 완벽한 완성도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타이틀곡인 'Love is'는 모두 세 개의 버전으로 선을 보인다. 감각적인 악기의 울림과 리드미컬한 요소가 돋보이는 Pop 버전과 서정적인 느낌을 극대화한 오케스트라 버전은 모두 어린이들이 가진 순수함과 쾌활함을 눈앞에 펼쳐지듯 묘사하고 있다. 어린이의 관점에서 본 '사랑'의 해석이 각기 다른 분위기를 통해 전달되는 이 작품은 간결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멜로디로 이루어져 있어서 리듬의 변화를 통해 색다른 느낌을 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작품이기도 하다. 이런 성격이 돋보이는Bebop 버전에서 그 변화의 즐거움을 한층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Waltz with Daddy'는 'Love is'와 함께 이 음반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작품이다. 음악상자의 아기자기한 음색으로 시작해서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도입이 인상적인 이 작품은 어린 딸을 둔 아버지의 심정이 3박자의 왈츠로 그려지고 있다. 상승하는 멜로디를 이용해서 딸을 바라보는 사랑을 직접적으로 들려주는 이 작품은 어린 딸을 둔 아버지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아름다움과 여운을 가지고 있다.

'Lullaby for Mom'은 딸을 가진 엄마의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곡이다. 담담한 음색으로 노래하는 엄마의 음성은 딸에 대한 사랑에서 어느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전이되면서 감동적인 순간을 제공한다. 한밤에 정지된 풍경을 보는 듯한 여백의 미가 아름답다는 점에서 이 음반의 또 다른 성격을 부각시키는 중요한 작품이다.

이 곡과 닮은 분위기의 또 하나의 자장가 'Good Night'은 보다 더 차분하고 꿈결 같은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은은한 독창으로 이야기하듯 불리워지는 이 곡에서는 한낮의 열정과 분주함을 뒤로 한 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석과도 같은 아이를 잠재우는 부모의 자상함과 사랑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김현철 5집에서 소개된 이후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인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은 캐롤의 축전적이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가 일품인 곡이다. 이번 음반에서는 어린이들의 한 소절씩의 노래와 가수들의 코러스가 어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힘입어 크리스마스의 따뜻함과 순수함이 돋보이도록 설계되었다.

함께 수록된 캐롤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에서 부풀어 오르는 꿈과 희망, 따뜻함은 국내 어떤 음반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서정적인 감정을 제공한다. 어린이들의 완벽한 영어 발음까지 즐길 수 있는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과 함께 연말의 가족적인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린 시절에 꿈꾸는 신나는 밀림 속의 모험을 손에 잡힐 듯 형상화한 'Don't be afraid'는 이 음반에서 쾌활하고 즐거움에 가득찬 어린 남자 아이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경쾌한 리듬과 강렬한 비트 때문에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을 재미를 선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The One' 1집에 수록되어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사랑의 노래인 'You bring me joy'는 사랑의 테마로서 어떤 곡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The One의 독특한 보이스 컬러와 엄청난 가창력이 돋보이는 이 곡은 청소년기에 느낄 수 있는 감성적 섬세함을 '사랑'이라는 테마로 풀어가는 인상적인 곡이다. 동요 속에서의 슬픔을 이끌어낸 '섬집아기'는 이 음반의 여운있는 아름다움을 대표한다. 가사에서 묻어나오는 그리움을 묘사하기 위해 진솔한 발성으로 담담히 노래하고 있으며 재즈풍의 반주에서도 화려한 효과를 억제하면서 여운을 살린 편곡이 뛰어난 효과를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이 음반에서는 편안함을 강하게 부각시킨 김민기의 '아름다운 사람'과 음악의 순수한 즐거움을 강조한 김진영의 '그치지 않는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두 곡 모두 원곡이 가진 성격에 잘 맞는 뛰어난 편곡과 연주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활기 넘치는 가창이 새로운 효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이처럼 수록곡 하나 하나에 정성을 쏟은 '김현철 Kid's Pop' 1집은 지금까지는 그 존재가 미미했던 '어린이를 위한 대중 가요'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뛰어난 완성도를 보이는 음반이다. 이번 음반 발매를 계기로 로지트엔터테인먼트는 'Kid's Pop' 음악이 하나의 장르로 정착할 때까지 계속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음악을 제작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연말과 새로운 한 해의 사잇길, 가족의 사랑을 더욱 크게 느끼는 계절에 우리 곁에 찾아온 "김현철 Kid's Pop" 1집은 음반을 선물하는 부모와 선물 받는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온 가족과 함께 음악을 들으며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가는 일이나 어린 시절로 향하는 창문을 활짝 여는 기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Kim Hyun Chul

(주)동아엔터테인먼트

1980년대서부터 1990년대 초까지의 한국 대중음악계에는 각양각색의 음악들이 풍부하게 공급되고 있었다. 들국화, 신촌블루스 등을 위시로 한 록 밴드들의 약진이 이후 시나위, 부활, 백두산에 이르는 헤비메탈 신의 형성까지 이어졌고 마찬가지로 언더그라운드에서 출발한 조동진, 어떤날, 시인과 촌장 등이 서정적인 포크로 대중들의 소구를 아름답게 적셨다. 이문세와 변진섭이 부르는 발라드가 다수의 팬들을 만족시켰으며 김현식은 포크, 록, 블루스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사운드 속에서 늘 절창을 선보였다. 김완선과 강수지와 같은 여가수들이 오버그라운드를 수놓기도 했다. 당시의 의의라고 한다면 영미권 팝으로부터 갈증을 해소하던 대중들이 가요로 시선을 돌렸다는 데 있다. "비주류"의 뉘앙스가 섞인 탓에 언더그라운드라는 말은 종종 "서툰 무언가"처럼 보이기도 하나 결코 아마추어라는 단어와 동격을 이루지 않는다. 적어도 당시의 언더그라운드 신은 그렇다. 신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모두 실력자였으며 언제든 오버그라운드를 정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10만 장 단위를 넘어 100만 장 단위에까지 판매고를 올린 당시의 기록들이 이를 증명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에 등장했던 또 다른 장르가 바로 퓨전 재즈. 재즈 특유의 유려한 사운드가 접목된 이 음악 역시 팝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들의 귀를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한때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기치 아래 모였던 네 청년, 후일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이름을 물려받는 김종진과 전태관, 빛과 소금을 결성하는 장기호와 박성식은 1980년대 중반서부터 활동한 퓨전재즈의 대표 주자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을 잇는 후발주자가 1980년대 말에 등장한다. 어린 시절부터 김현식은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성가대 활동도 했고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오래 배웠다고 한다. 대학교 입학 전, 어떤날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도중 조동익을 만나 음악계에 연을 형성했다. 이때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아 최성원, 박학기 등 선배 뮤지션과도 친분을 쌓게 되고 1988년 동아기획의 옴니버스 프로젝트, "우리노래전시회"의 세 번째 음반 [우리노래전시회Ⅲ]에 곡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로 이름을 올린다. 이듬해인 1989년 박학기 1집에는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와 '나른한 오후'를 비롯, 트랙리스트의 절반을 넘는 다섯 곡을 싣는다. 이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음반제작자 김영에게 제의를 받아 동아기획과 계약, 앨범 전체를 작곡, 작사, 프로듀싱한 첫 정규 음반 [김현철 Vol.1]을 1989년 8월에 선보인다. 음반은 김현철의 디스코그래피 속에서도, 한국 대중음악사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는 명작. 막 스무 살에 어울리는 신선한 젊음과 어린 나이의 재능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높은 수준의 역량이 섞여 한국형 퓨전 재즈 사운드를 낳았다. 음반 곳곳에 명곡이 자리해있다. 지금도 널리 오르내리는 '춘천 가는 기차'를 위시로 당시에도 많은 사랑을 받은 '오랜만에'와 감각적인 선율로 훑는 '동네', '눈이 오는 날이면'이 트랙리스트를 빛내고 고등학교 시절의 음악활동을 추억하는 '아침향기'와 조동익을 향한 '형'이 수록돼있다. 음반의 가치를 드높이는 것은 김현철의 높은 역량뿐만이 아니다. 앨범에는 조동익과 함춘호, 들국화 2집에 참여했던 손진태 등이 세션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동아기획 특유의 분위기와 어떤날, 시인과 촌장의 느낌이 간간히 드러나는 것도 여기서 기인한다. 1집에서의 성공적인 활약에 힘입어 김현철은 조동익, 함춘호, 손진태와 함께 퓨전 재즈 밴드 야샤(Yasha)를 결성 1992년 음반 [Yasha Collection]을 발매했다. 당시 다소 생소했던 연주음악 음반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높은 연주력은 당연히 보장되는 특장. 여기에 멤버들이 두 곡씩을 만들어 와 지분을 정확히 4등분했다는 점 또한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다만 기획이 프로젝트 성에 가까웠던 만큼 응집력의 측면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도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야샤의 음반 직후 김현철은 두 번째 정규 음반 [32°C 여름]을 내놓는다. 프로듀싱까지 함께한 야샤의 멤버들, 조동익, 함춘호, 손진태가 세션으로 참여했고 '나나나'에서는 피쳐링 보컬로 조규찬이 가세했다. 데뷔 앨범에서의 성공가도는 여기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깔끔하게 사운드를 빚은 '그런대로'와 '까만치마를 입고', '나나나'와 같은 곡들이 대표곡으로 김현철의 유명세를 올렸으며 야샤의 음반에서 한 차례 내보였던 '눈싸움하던 아이들'을 다시 실었다. 당시의 활동을 바탕으로 이듬해인, 1993년 이현승 감독의 영화 "그대 안의 블루" OST 작업을 맡는다. 이소라와 함께 부른 타이틀 곡 '그대 안의 블루'가 널리 알려지며 김현철의 지명도도 상승했다. 같은 해에 발매한 세 번째 정규 음반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은 김현철을 스타의 위치로 올려놓은 작품. 특히 '달의 몰락'이 히트를 거두며 '그대 안의 블루'를 잇는 성공가도를 구축했다. 여기에 이은미와 함께 부른 부드러운 사운드의 '우리 언제까지나'와 유정연이 참여한 풍부한 구성의 '음악은'과 같은 발라드 트랙, 음반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연주곡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이 높은 아티스트의 역량을 자랑하며 작품에 힘을 실었다. 조동익, 손진태, 전태관, 정원영, 김광민 등이 가세한 세션 라인업 역시 음반의 완성도를 높이는 주 요인. 1년 뒤인 1994년 말에는 "그대 안의 블루"를 제작했던 이현승 감독과 재회, 영화 "네온속으로 노을지다"의 음악 작업을 맡았다. '달의 몰락'에서의 성공은 이어지는 1995년의 네 번째 정규 음반 [Who Stepped On It]에도 연결된다. 더욱 물 오른 감각은 '왜 그래'와 '나를...'과 같은 트랙의 히트를 가져왔다. 전작처럼 음반의 첫 머리에 배치된 퓨전 재즈 연주곡 'Street Performer'와 '그럼에도 불구하고'와 같은 트랙들은 수준 높은 사운드에서의 완성도를 자랑했고 솔리드가 보컬로 참여한 '그지'와 같은 곡에서는 세련된 선율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듬해인 1996년 1월, 베스트 음반 [Kim Hyun Chul Best!]를 낸다. 상승세는 5집에서도 계속. 1996년 겨울 초입에 낸 다섯 번째 정규 음반 [冬夜冬朝 (동야동조)]에서도 수록곡 '일생을'이 히트해 전작에서의 성공신화를 이어받았다. 이외에도 아이들의 목소리로 코러스를 더한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이 사랑을 받아 지금까지도 스테디 셀러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고 깔끔한 사운드의 '그렇더라도'와 '내가 뭐랬니', 샤프의 원곡을 풍성한 구성으로 재탄생시킨 '연극이 끝나고 난 후', 이에 영감을 받아 만든 연주곡 '연극이 시작되기 전'이 음반을 장식했다. '연극이 시작되기 전'에는 특히 김종진, 손무현, 손진태, 한상원이 참여해 탁월한 역량을 드러냈다. 1998년 여섯 번째 정규 음반 [6집]을 발매한다. 음반에는 '거짓말도 보여요'와 '무슨 말로 어떻게', 이세준이 참여한 '얘기'와 유희열이 힘을 보탠 '이게 바로 나에요'와 같은 곡들이 대표곡으로 했다. 다만 이 시기를 기점으로 김현철의 기세는 꺾인다. 소구를 자극해 히트에 오를만한 멜로디가 부재했고 동일한 스타일의 반복 또한 하강세의 이유로 꼽혔다. 1999년의 일곱 번째 정규 음반 ]어느 누구를 사랑한다는건 미친짓이야] 역시 가라앉는 분위기 속에서 나온 음반. 크게 반등시키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퓨전 재즈 특유의 색감을 줄이고 대중친화적인 접근을 보였다는 데에 의미가 있었다. 음반에는 '연애', '사랑에 빠졌네'와 같은 부드러운 곡들이 수록돼있다. 2000년 7월에는 두 장으로 이루어진 베스트 음반 [김현철 Best]가 나왔다. 그리고 그 해 8월 이현승 감독과의 인연을 길게 늘려 "그대 안의 블루"와 "네온속으로 노을지다"의 영화 음악 작업을 잇는 "시월애" OST 음반을 발매한다. 1년 뒤인 2001년에는 이현우, 윤종신, 윤상과 함께 [사색동화]라는 프로젝트 성 음반을 내보이기도 했다. 2002년에는 여덟 번째 정규 음반 [...그리고 김현철]을 내놓는다. 대중들에게 가까이 가려했던 7집보다도 더욱 가볍게 접근한 사운드들이 돋보였다. 그러나 음반을 얘기하며 가장 집중 있게 다뤄야할 부분은 다방면으로 포진한 피쳐링 위주의 구성. 첫 곡 'Loving You'를 제외한 모든 트랙에 애즈원, 박효신, 롤러코스터, 박완규, 윤상, 김광진, 불독맨션 등의 아티스트들을 참여시켰다. 피쳐링 기획은 심지어 연주곡인 'Caribbean Cruise'에도 적용됐다. 여기에는 동아기획에서 오랫동안 동료로 지낸 봄여름가을겨울이 가세했다. 이러한 구성은 단순히 대중화를 통한 타겟 확보의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자신의 작법을 유지하면서도 피쳐링 아티스트의 이미지에 적확한 사운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를 보였다. 음반에서는 특히 롤러코스터가 힘을 더한 '봄이 와'가 큰 인기를 끌었고 김현철의 솔로곡 'Loving You'와 윤상과 함께한 '사랑하오'가 이름을 알렸다. 이 무렵서부터는 정규 커리어 외의 작업도 활발히 했다. 기타리스트 손무현을 중심으로, 박상민, 오석준 등이 모인 영화 "광복절특사"의 프로젝트 밴드인 광복절 밴드에 가세해 음반 [광복절 밴드]를 발매했고 아이들을 위한 음악 선물 [Kid's Pop] 1집과 2집을 각각 2004년, 2006년에 내놓았다. 뮤지컬 "The Play'를 위한 OST 공동 제작에도 참여해 총 프로듀싱을 맡았다. 2006년 12월에는 4년 9개월만의 정규 음반, 9집 [Talk About Love]를 들고 나와 화제를 모았다. 타이틀 트랙 '결혼도 못하고'와 음반의 첫 트랙 'Wonderful Radio' 등이 대중들의 관심 속에서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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