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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 Release Date 2015-08-10

Description

'형제공업사' [얼룩]

뜨거운 여름, 모든 연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만들었다는 장송곡 [얼룩]이 드디어 발매되었다. 남들이 잘되는 일에 배가 아프다며 복통을 호소하던 국민대공감 부흥집회앨범 [복통]에 이어 이번에는 조금 진지한 곡으로 대중들에게 노크하려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과연 대중들이 수상한 이 남자들에게 문을 열어줄지는 모르겠다.

"Happy Holidays" - 재즈음악의 심장 Blues. 재즈피아노를 공부 중인 제자가 숙제로 만들어 온 곡을 한 번 들어나 보자며 피아노에 앉게 한 후, 마침 함께 있던 멤버들에게 즉석 잼 세션을 부탁하여 합주한 실황을 그대로 앨범에 담았다. 발매 전까지도 멤버들은 수록된 사실을 모른다.

"떠나자" - 휴가철을 맞이하여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을 떠나자고 꼬시는 내용의 달달한 보사노바 리듬의 음악이다. 우울한 느낌의 타이틀 곡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곡을 은근슬쩍 집어넣음으로 마치 짬짜면 한 그릇을 먹는 듯한 앨범을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어디론가 여행을 갈 계획이라면 한번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얼룩" - 진하게 사랑하면 할수록 추억이 남기고 간 얼룩은 흰옷에 튀어버린 떡볶이 국물처럼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가슴 섬뜩한 경고를 담은 발라드 곡. 어차피 결혼은 다른 사람이랑 할 거면서 여기저기 열심히 얼룩을 만들며 사는 이 시대의 얼룩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아무튼 이번에도 앨범커버는 전속 디자이너로 알려진 'Palsa'가 맡아 이번 앨범의 느낌을 그대로 캔버스에 담았다. 끝으로 작품해설을 함께 소개하며 마무리 한다.

'상자, Acrylic, Oil Pastel On Canvas, 30x30cm'

나에겐 남들도 다들 가지고 있을 법한 그저 그런 상자가 있다. 특별함이라곤 하나도 없는 상자지만 뭔가 소중한 것처럼 괜히 웃음이 나오는 그런 것. 얼룩이 많이 묻어있어 버릴까 고민하지만 그러지 못해 살짝 건드려본다. 언제나처럼 상자가 비어있다.

Bros Factory김진수, 김동석, 김진일, 심영국

Bros Factory

어느날이었다. 뮤지션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하고 부끄러운 무명의 남자 3명이 모였다. 이들은 변변찮은 학벌과 실력으로 지방에서 나름대로 재즈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이었다. 아마 이날도 몇명 모이지 않았던 조용한 곳에서 닭똥같은 구슬땀을 흘리며 한차례 재즈공연을 마친 후였을 것이다. 어느덧 모두가 30대. 여기서 그냥 포기하기에는 그동안의 레슨비가 너무 아깝다며 공연이 끝나고 눈물젖은 대패삼겹살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하다가 밥을 볶을때쯤 돌연, 숟가락을 내리치며 가수가 되겠다고 선언한다. 고급스럽지는 않아도 사람 냄새나는 불량식품 같은 음악이나 만들어보자며 형제공업사로 팀명을 정한후 곡작업이 끝나는대로 목표없이 얼큰하게 노래를 부르며 합주를 시작한다. 그러던 중 한날은 진짜 인디밴드 같으려면 앨범도 있어야 되는거 아니냐고 누군가 갑자기 진지하게 이야기 했고 곧바로 앨범작업에 착수하며 이후 뜬금없는 앨범을 발표한다. 지인들조차 엄청난 충격에 빠졌던 초기 앨범들은 사실 이들이 가진 모든 열정과 기술을 녹여낸 혼이 담긴 작품이었다. 문제의 앨범들의 발매와 동시에 쇼케이스까지 진행하는등 패기가 잠시 넘쳤으나 첫 공연에서 곧바로 한계를 느끼며 돌연 은퇴를 결심하게 되는데.. 바로 그때 운명처럼 지금의 보컬을 만나게 되면서 비로소 정상적인 팀을 구성하게 된다. 결국 그렇게 2015년 초, 정말 형제공업사를 시작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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