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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 Release Date 2010-04-20

Description

국카스텐. 꺼지지 않는 불꽃. 보라!

2008년 11월 29일 서울 광진구 멜론 악스에서 열린 ’헬로 루키 오브 더 이어’는 한국 인디 역사상 가장 뜨거운 쟁탈전이었다. EBS 스페이스 공감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이었던 ‘헬로 루키’의 연말 결선격인 이 행사는 그 어느 경연 대회보다 큰 당근을 걸고 있었다. 대상을 받은 팀에게는 EBS 스페이스 공감의 정식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졌을 뿐 아니라 상금 500만원, 그리고 2009년 펜타포트 메인 스테이지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까지 돌아가는 것이다. 방송과 페스티벌, 그리고 돈 까지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게다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2008년 5월부터 매달 뽑힌 3팀씩의 루키들이 상대였으니 말 그대로 천하제일무도회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6월의 헬로 루키로 선정되어 본선을 통과, 최종 결선까지 오른 국카스텐은 이 무대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우리는 이미 스페이스 공감 정식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인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흔히 겸손이라고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자신감으로 충만해있었다. 말 뿐이 아니었다. 정확히 기억한다. 국카스텐이 첫 곡 ‘거울’을 부르자, 객석으로부터 어떤 뜨거운 바람이 불어 닥쳤다. 마음으로부터의 환호가 멜론 악스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국카스텐은 ‘헬로 루키 오브 더 이어’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결과였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바야흐로 뜨거운 신인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국카스텐은 말하자면 두 밴드가 한 집에서 생활하는 듯한 음악이다. 송라이터와 테크니션이 겹쳐 발전하고 있는 빌드 오더랄까. 송라이팅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하현우는 그 거침없는 샤우팅도 일품이지만 작곡과 작사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의 뮤지션이다. 대부분의 록이 신세를 지고 있는 블루스나 스탠다드 팝에 기반한 송라이팅이 아닌, 퍽 드라마틱하면서도 이미지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가 그린 밑그림에 풍성한 색을 더하는 건 전규호의 기타다. 그는 지금의 록계에서는 보기 드문 테크닉 지향의 기타리스트다.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의 메탈 키드들에게는 필수과목이나 다름없었던 온갖 기타 주법을 과감히 사용함과 동시에, 이펙터 활용도도 탁월하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기타 이펙터를 직접 만드는 게 취미라고 하니 사운드의 공학적 이해가 뛰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현우가 밴드의 좌뇌라면 전규호는 우뇌다. 팀에 뒤늦게 합류한 김기범과 이정길이 만들어내는 리듬 위에서 펼쳐지는 사운드는 정말이지, 쉼없이 중국 만화경을 들여다보는 듯 하다.

문헌에 의하면 중국 만화경, 즉 국카스텐 속에 맺히는 상은 오늘날의 만화경과는 달리 불꽃놀이의 이미지였다고 한다. 국카스텐의 음악이 꼭 그렇지 않은가. 보컬과 기타, 리듬이 드라마틱한 전개 속에서 계속 화려한 불꽃놀이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때로는 싸이키델릭하게, 때로는 폭발적으로, 또 때로는 마치 괴인이 잠언을 전하듯 신비롭게 하현우는 노래한다. 때로는 말하듯, 때로는 달리듯, 때로는 쏟아내듯 연주하는 전규호의 기타는 그 말에 말 아닌 소리로 말한다. 모던 록의 감성을 심으로 삼고, 헤비메탈의 사운드를 나무 삼아 이를 감싸고, 프로그레시브 록의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싸이키델릭의 색을 입힌 연필 같은 음악이다.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음악, 몸과 마음을 동시에 건드리는 음악, 강(强)과 유(柔)의 오의가 조화로이 머무는 음악. 그게 국카스텐의 음악이다. 장르의 분화가 거듭되고 있는 지금의 음악계에서 이들은 통합의 길을 걷고 있다. 침잠이 아닌 발화, 또 발화의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그 질주가 올해 록 페스티벌의 거대한 스피커를 울리는 힘이 될 것이다. 그리고 목도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아레나 급 밴드의 탄생을. 적어도 그들의 음악은 아레나를 휘감을 자격이 있다. 그럴 에너지도 충분하다. 굳게 닫혀있다가 서서히 열릴 기미가 보이는 한국 대중음악의 두터운 빗장에, 국카스텐이 다시 한번 해머를 내리치고 있다.

Guckkasten하현우, 전규호, 이정길, 김기범

(주)인터파크

국카스텐은 주류 음악업계가 음악적, 엔터테이너적 재능 모두를 인정해 픽업하고 또 밴드가 그에 걸맞는 성과를 낸 대표적 사례다. 보컬과 기타를 맡은 하현우, 기타리스트 전규호, 베이시스트 김기범, 드러머 이정길의 4인조로 이루어진 이들은 꾸준한 공연을 거치며 이제는 국내 대형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급으로 성장했다. 2000년대 초반 더 컴(The C.O.M.: The Compass Of Music)이라는 이름으로 2003년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지만 여느 밴드들이 그렇듯이 멤버들의 군입대 등의 문제로 신에 안착하지 못하고 활동을 중단한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다시 나타낸 것은 2006년. 군제대를 한 하현우와 전규호는 절치부심 곡을 썼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원년 멤버인 이정길이 제대 후 재합류하며 밴드는 이름을 현재와 같은 국카스텐으로 바꾼다. 독일어 국카스텐은 요지경, 파노라마라는 뜻을 갖고 있고 구어로는 TV를 뜻하기도 한다. 정작 본인들은 어느 쪽으로 해석하든 상관없다는 쪽. 어쨌든 활동을 재개한 이들은 하현우의 독특한 보이스, 긴박한 리듬, 감각적인 톤메이킹 등으로 단번에 신의 마니아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특히 2008년부터 2009년 EBS '스페이스 공감'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 '헬로루키'의 6월 신인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각종 포털과 언론사에 의해 그 해의 신인 음악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0년대 들어서면서 이들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이 해 발매한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도 호평을 얻었다. 2010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신인상과 록 부문 최우수 노래상("거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과 그 가능성을 높이 본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인 예당은 2011년 이를 영입했고 이들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2012년에는 기성 뮤지션들을 대상으로 한 MBC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12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가수 부문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소속사인 예당컴퍼니의 경영 실적이 부진하고 인적으로도 내우외환이 겹쳐 국카스텐의 활동도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2014년 5월 정산금 지급 문제와 매니지먼트 프로세스 등의 부당함을 이유로 전속계약효력부재 소송을 냈다. 예당 측은 이에 대해 즉각 반소했지만 같은 해 7월 초, 법원은 국카스텐의 편을 들어줬다. 법적 분쟁이 잘 마무리됨에 따라 밴드도 9월 열리는 주요 록 페스티벌의 라인업에 포함되며 활동의 재개를 알리기도 했다. 200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면서 한국 대중음악계는 인디 신으로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자 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국카스텐만한 '아이템'도 드물다. 참고로 인디펜던트(independent)의 준말인 '인디'는 산업적으로나 음악적인 면 모두에서 원래의 의미와는 다른 한국만의 로컬적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대략 홍대 인근 공연장을 중심으로, 대형기획사의 자본과 기성 작곡가에 의존하지 않고 음악활동을 하는 이들 정도로 본다면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사실 이런 인디 신에서의 인재들은, 주류 음악산업의 장에서 봤을 때 흙 속의 진주가 아니라 어느 정도 자신들의 능력을 단련시킨 준비된 인재들이었다. 즉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비용이 여타 기획형 뮤지션들보다 절약될 수 있기에 재능을 갖춘 인디 뮤지션은 기획사 입장에서 탐나는 자원이다. 그러나 그 자원이 인적자원, 그리고 기획형 퍼포머가 아닌 창작자인 만큼 그들을 충분히 존중하라는 요구를 적극적으로 했다는 측면에서 국카스텐은 음악 외적으로도 시사하는 것이 많은 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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