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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 Release Date 2016-04-01

Description

신스팝과 EDM사운드의 최적합 블렌딩, 'Pet Shop Boys' [SUPER]

전작 [Electric] 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더 ‘일렉트릭’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는 바램으로 만들어진 [SUPER] 는 펫샵 보이즈 특유의 멜랑콜리한 팝 감성과 90년대를 지배했던 노스탈지아적인 신스팝 사운드, 그리고 EDM에서 미니멀 일렉트로닉 사운드까지 마치 일렉트로닉과 레트로 팝 사운드가 절묘하게 블랜딩 된 사운드를 담고 있다.

'펫샵 보이즈' 사운드의 정수를 담고 있는 첫 번째 싱글 ‘The Pop Kids’는 90년대 낭만을 그린 가사와 시대를 정확히 짚어내는 신스팝 사운드로 앨범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곡이기도 하다. "Twenty-Something" 은 당신이 런던에 살고 있는 20대라면 괜찮은 직장을 얻기도, 충분한 돈을 벌기도, 런던에서 집을 얻기도 힘들다는 내용으로 노래로 에스닉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곡이다. [Behavior] 앨범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단번에 사로잡을 닐 테넌트표 발라드 트랙 "Sad Robot World" 는 신디사이저가 지긋이 깔리며 미성의 보컬 톤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앨범 내 가장 감성적인 트랙이다. 또한, "It's a Sin" 의 천둥 같은 전주를 떠올릴 트랙 "Burn" 은 댄스 플로어에서 온 몸을 불사르듯 춤을 추며 마지막으로 향하기 전 최고의 클라이맥스를 보장해주는 트랙이다.

첫 번째 트랙 "Happiness" 에서 "행복으로 가는 길은 멀기도 하지만, 결국 그 곳에 다다를 거에요" 라고 노래한다. 과정이 힘들고 험난하겠지만, 결국 도착 지점은 스스로의 행복을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신나고 긍정적인 정수를 담은 듀오의 결과물은 예전부터 엄청난 팬이거나, 국내 걸그룹과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우연히 알게 된 어린 나이의 당신이건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일렉트릭하고 감각적으로 들릴 것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펫샵 보이즈' 는 아직까지도 대단히 [SUPER] 하다.

Pet Shop BoysNeil Tennant, Chris Lowe

리플레이뮤직

두말 할 나위 없이 신스 팝(Synth Pop)은 1980년대를 대표했던 음악 장르였다. 실제로 1980년대의 영국-미국 팝 차트는 듀란 듀란(Duran Duran), 휴먼 리그(Human League) 등과 같은 뉴 웨이브/신스 팝 계열 밴드들이 주류에서 득세했던 기록이 남아있으니까. 하지만 80년대 후반부터 대중적 팝 메탈이나 더욱 대중적인 댄스 팝 트랙들이 주류의 자리를 대체하면서 많은 신스 팝 밴드들은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걸어야 했다. 펫 샵 보이스(Pet Shop Boys)가 팝 역사에서 높게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런 시점에 100% 신시사이저 사운드를 내세운 정통 일렉트로닉 팝을 지향하면도 1980년대를 넘어 1990년대의 일렉트로니카 팬들, 아티스트들의 존경까지 받으면서 꾸준히 주류의 정상을 지켰다는 점이다. 이들은 신스 팝 고유의 대중적 멜로디를 크게 버리지는 않으면서도 여러 리믹스 앨범들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클럽 지향적인 면도 포기하진 않았다. 또한 사회와 자아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 이들의 음악 속 메시지는 이들의 80년대 초기 앨범들에서도 선명했으며, 결국 표면적으로 "즐기기 위한 음악"처럼 포장하면서도 동시에 음악적 진지함을 놓치지 않았던 이들의 아티스트로서의 "스피릿"이 이들을 20년 이상을 영국 최고의 신스 팝 듀오로 만들어 준 원동력이었다. 1954년생인 닐 테넌트(Neil Tennant)는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유명한 만화 제작사인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에서 편집 및 교정 일을 했으며, 82년에는 영국의 음악지 스매쉬 히츠(Smash Hits)에서 기자로 활동했었다. 한편, 1959년생인 크리스 로우(Chris Lowe)는 원 언더 디 에이트(One Under The Eight)이라는 7인조 댄스 그룹에서 트럼본을 맡았으며, 리버풀 대학으로 건너가서는 건축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주로 계단을 고안하는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갔다. 1981년 8월, 두 사람은 우연히 King's Road에 있는 전자제품 가계에서 처음 대면하게 되는데, 두 사람 모두 댄스뮤직에 대한 공통적인 관심이 있음을 알게 되고 함께 작곡을 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애완동물 가계를 하는 친구들에게서 밴드명의 영감을 얻었는데, 이들은 “그 어감이 마치 영국식 랩 그룹의 느낌이 나서” 펫 샵 보이스라는 이름이 맘에 들었다고 한다. 1983년에 닐이 폴리스(The Police)의 취재를 위해 뉴욕에 갔을 때 그는 프로듀서 바비 오(Bobby O)를 만났는데, 닐의 찬사에 감명을 받은 Bobby는 이 듀오와 함께 음반 작업을 할 것을 제안했다. 이후 84년 4월에 그들의 대표곡 'West Ends Girls'의 첫 버전이 발매되었다. (그러나 이 버전은 LA와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프랑스에서만 약간의 히트를 거두는데 그쳤다.) 다행히 1985년 3월에 이들은 EMI산하 팔로폰(Parlophone) 레이블과 계약을 채결하여 메이저 활동의 기회를 얻었고, 스테픈 헤이그(Stephen Hague)의 프로듀싱으로 'West End Girls '를 다시 제작, 재발매하여 1986년 1월 영국 차트 1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다. 게다가 4월에는 미국 차트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이들은 세계 시장에서 빠른 스타덤을 얻는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 해 3월에 발매된 데뷔작 [Please]는 후속 싱글 'Opportunity (Let's Make Lots of Money) '와'Suburbia '의 연속 히트로 이들은 영국 신스 팝/댄스 시장에서의 정상의 위치에 단숨에 올라서게 되었다. (11월는 1집 수록곡의 리믹스 앨범인 [Disco]도 발표되었다.) 그 후 1987년에 발표한 2집 [Actually]는 먼저 발표된 첫 싱글 'It's A Sin '의 영국 차트 1위 등극과 함께 발매 전부터 관심을 모았고, 가톨릭 교육 환경에서 자라나며 느끼는 청소년의 정신적인 압박감을 표현한 이 곡의 가사는 당시 영국에서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 악곡은 마이너 스케일이지만 데뷔작보다 좀 더 댄서블하고 밝은 분위기를 견지했던 이 앨범에서는 더스티 스프링필드(Dusty Springfield)와의 듀엣 'What Have I Done to Deserve This?', 'Heart' 등이 히트 행진을 이어갔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발표된 리메이크 싱글 'Always on My Mind '마저 전 세계적 히트를 거두면서 그들의 인기는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그리고 1년 뒤에 발표된 3집 [Introspective](1988)에서도 라틴 풍의 샘플링이 가미된 싱글 'Domino Dancing'과 독특한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이었던 'Left to My Own Devices ' 등이 계속 히트를 하면서 다음 해에 첫 번째 월드 투어를 갖는 성과를 이뤄내는 데 기여했다. 90년대에 들어 이들이 처음 발표한 정규 앨범인 [Behavior](1991)은 프로듀서 겸 연주자 헤롤드 펠터마이어(Harold Faltermeyer)와의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졌는데, 이전과는 달리 아날로그 신서사이저를 활용하여 사운드의 약간의 다채로움을 시도하면서 'So Hard'나 'My October Symphony ', 'How Can You Expect To Be Taken Seriously ' 등을 히트시켰다. 이후 80년대에 인기를 얻은 대부분의 신스 팝 밴드들의 해체와 활동 중단으로 치닫던 1993년에도 이들은 5집 [Very]를 통해 빌리지 피플(Village People)의 히트곡 'Go West '를 히트시키면서 하우스-클럽 뮤직이 부각되던 시기에 무난히 적응했다. 기존의 노선에 비해 좀 더 밝은 멜로디가 강화한 덕분이었다. 이어진 두 번째 리믹스 앨범 [Disco 2](1994), B-Side 트랙 및 미발표곡 모음집인 [Alternative](1995), 'Before'와 'Se a Vida E (That's the Way Life Is)'의 히트를 이어간 6집 [Bilingual](1996)과 'I Don't Know What You Want But I Can't Give You Anymore'와 디스코 시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New York City Boy '를 히트시킨 7집 [Nightlife](1999)까지 이들의 1990년대 음악들은 80년대에 못지않은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받아냈다. 90년대의 왕성했던 활동에 비해 2001년 이들이 제작한 뮤지컬 [Closer to Heaven]이후 이번 신보가 발매될 때까지 이들은 'Home And Dry ', 'I Get Along' 등을 히트시켰던 [Release](2002)와 'I'm With Stupid ', 'Minimal ' 등의 싱글이 나왔던 [Fundamental](2006) 등 단 두 장의 정규 앨범만을 내놓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창작력이 예전보다 감소했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들은 그 사이에 2CD 베스트 앨범 [Pop/Art: The Hits](2003)와 함께 영화사의 고전인 무성영화 "전함 포템킨(Battleship Potemkin)"을 위한 새로운 사운드트랙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2006년에는 BBC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여러 게스트와 함께 그들의 최초 라이브 앨범 [Concrete]를 통해 클래식 연주와 신시사이저 연주의 훌륭한 조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이후 3년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 [Yes](2009)는걸즈 얼라우드(Girls Aloud)와 슈거베이브즈(Sugarbabes) 등을 키워냈던 프로듀서 팀인 제노매니아(Xenomania)와 공동작업한 곡들이 수록되었고, 기존 그들의 신스 팝 사운드의 본질을 제대로 지켜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훅(Hook)에 가까운 코러스가 덧입혀진 첫 싱글 'Love etc. '의 중독성, 스미스(The Smiths)를 이끌었던 자니 마(Johnny Marr)의 기타가 가세한 'Did You See Me Coming?'등이 앨범의 대표 히트 트랙들이었다. 이 앨범으로 가진 투어를 바탕으로 제작된 라이브 앨범 [Pandemonidum](2010)의 발표에 이어 그들은 최초로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을 통해 내한공연을 가졌으며, 2012년에는 그간의 펫 샵 보이스의 앨범들 가운데 가장 정적(靜的)이고 로맨틱한(?) 느낌들로 채운 [Elysium]을, 그리고 팔로폰 레이블을 떠나 코발트 레이블 서비스에서 발매한 첫 앨범이자 앨범 전체를 확실한 "댄스 뮤직 레코딩"으로 완결지은 [Electric](2013)을 통해 여전히 일렉트로닉 팝 씬 최고의 위상을 지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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