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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 Release Date 2016-07-19

Description

점점 잔혹해지는 자본주의 세상과 그 세상을 살아가는 나와 당신에 대한 거친 이야기

전화로 얘기할 때뿐만 아니라 메시지로도 사투리를 쓰는 이는 '김태춘'이 처음이었다. 예전 밴드 일요일의 '패배자들'을 하던 시절에 한 번 본 정도였는데 어쩌다 보니 인연이 되어 '김태춘'의 음반을, 그것도 2장이나 우리 레이블에서 발매하게 되었다. 그가 1집을 위해 작업한 곡들은 무척 거칠고 성겼다. 이걸 그대로 내도 괜찮을까 잠시 고민이 들 정도였다. 그의 곡들에 담긴 멋진 연주와 달콤한 멜로디 등이 이야기에 너무 묻혀 버리지 않을까 싶었다. '행크 윌리엄스'와 '자니 캐쉬'의 계보에 있는 컨트리를 한국말로 풀어낸 김태춘의 음악은 유례가 없는 멋짐이었다. 곧 고민을 접었다. 그의 어투가 정제되면 뭐가 남겠나 싶었다. 방송심의도 일부러 다 넣었다. 연주곡을 제외한 전곡이 방송금지를 받았다. 우습게도 그 해 레이블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방송출연을 한 이가 '김태춘'이었다. 2014년 캐롤 EP [산타는 너의 유리창을 두드리지 않을 거야]를 낸 이후 '김태춘'은 허수아비 레코드를 차리고 직접 음반을 제작해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1년 후 2집 [악마의 씨앗]의 믹싱본을 가지고 왔다. 전 레이블 사장에게 보도자료를 맡기러 온 것이다. 이게 '김태춘'이다.

2집 [악마의 씨앗]의 첫인상은 풍부함과 과함이었다. 곡이 잘 써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던 건 엄살이었나 보다. 수록된 13곡 중 6곡은 라이브에서 선보였던 곡이었고, 6곡은 처음 듣는 곡이었다.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기타, 랩스틸 기타 등 다양한 기타와 함께 퍼커션, 브라스 등이 동원된 편곡은 미니멀했던 1집에 비해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컨트리에서 블루스, 올드팝까지 다양한 어법이 동원되었다. 그의 이야기는 여전히 농담과 야지 그리고 분노가 얽혀있다. 누군가에게는 과할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게 '김태춘'인 걸. 아프로 쿠반 넘버 "악마의 씨앗"으로 음반은 시작된다. 컨트리의 클리세를 의도적으로 답습하는 "심야의 간증"을 지나 쿵짝쿵짝 경쾌한 발걸음으로 스스로를 저질이라 노래하는 "저질들"에 다다른다. "펑크가 싫어"는 일요일의 패배자들 시절부터 연주하던 오랜 곡이다. 어쩌면 하나의 이야기일 수 있는 "뉴타운무브먼트 블루스"와 "독재자에게 죽음을"은 강한 야지를 담고 있다. 상대적으로 평범하게 들리는 "이태원의 밤"과 "내 고향 남쪽바다"는 그가 서정적일 때 더 멋지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일렉트릭 뮤즈/ 김민규)

우리 어머니나 집사람은 이 음반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내 학교 동창들 중 과반수는 이 앨범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분노란 얼마나 불완전하고 미숙한 감정인가... 그 감정을 작품으로 표현해 내기란 얼마나 힘든가 화가가 화폭에 물감을 집어던진다고, 가수가 북받쳐 소리를 질러댄다고 표현해 내는 것은 아니다. 감상자가 작가가 화가 났음을 알게하여야하고 한발 더 나아가 감상자를 화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앨범[악마의 씨앗]은 이점에 대해서 확실히 성공했다. 그리고 음악적으로도 성공했다. 동의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지라도 본작은 지극히 일반적인 의미에서 명반이다. 시디 한 장 사준다고 '김태춘'이가 좋아할진 모르지만 시디 사라! ....우리 매니져도 좋아할 것 같진 않다. (크라잉너트/김인수)

'김태춘'의 노래는 탄탄한 연주에 사회 비판적 가사를 얹는다고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는 노래로 현대판 신화를 만들 줄 알고, 거기에서 동시대의 지독한 냄새가 풀풀 나게 할 줄 안다. 진정한 싱어송라이터만이 할 수 있는 것. (음악가, 싱어송라이터/ 김목인)

보라, 혁명을 외쳤던 청년이 어떻게 나이 들고 있는가. 천박함에 대한 혐오가 더욱 원초적으로, 게다가 더욱 구체적으로 영글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타락 속, 저 멀리 말 타고 총 쥐고 달려오고 있는 우리의 구원자, 우리의 '김태춘'. (라이너스의 담요/연진)

"지금 이 세상에 대해서 내가 내린 어설픈 정의는 '돈으로 다 할 수 있는 세상'이다. 돈으로 밥을 사는 세상이 아니라 돈으로 밥을 만드는 사람을 사는 세상, 정작 밥을 만드는 사람은 밥도 못 먹고 쫓겨 다니는 세상. 죄를 지어도 죗값을 돈으로 대신 하는 세상. 그 세상의 중심에 있는 서울이라는 곳과 그 세상을 쫓거나 그 세상에서 쫓겨난 사람들. 빈집이 넘쳐나고 물건이 넘쳐나도 가질 수 없는 사람들. 이 음반은 이런 세상과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나와 당신에 대한 거칠고 슬픈 이야기이다. 우울하고 험한 시대를 어떻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포장할 수 있겠는가. (김태춘)"

1. "악마의 씨앗"- 자본주의는 악마가 우리에게 건네준 씨앗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기생충이나 병균같이 긁을수록 더욱 가렵게 만들어서 온 세상을 전염시키고 병들게 만드는 것. 사람의 욕망을 간지럽히면서 미치도록 갈증 나게 만드는 것.

2. "모든 방송국을 폭파시켜야 한다"- 공정하고 바른척하지만 치우친 시선을 가지고 다수를 위한 곳인 듯 하지만 소수의 힘있는 자들의 가치를 전파하는 곳. 방송국과 TV가 없다면 사람들이 좀 더 안 휘둘리면서 살려나.

3. "서울의 삶"- 밤과 낮을 가리지 않는 불빛과 소음과 자동차들 속에서 남들보다 한 발짝이라도 먼저 가고 한 푼이라도 더 벌지 못하면 좌절하는 사람들. 양보가 곧 손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떠벌리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 늘 질투하고 탐내면서 살아가야 되는 불쌍한 서울사람들.

4. "이태원의 밤"- 힘든 노동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이태원으로 가서 술을 한잔 마시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평범한 사람의 사랑 이야기이다.

5. "독재자에게 죽음을"- 제대로 심판 받지 않은 악인들이 많다. 오히려 이 땅의 악인들은 건국의 아버지로 경제발전의 위대한 지도자로 추앙 받는 이상한 세상이다. 상여가에 맞춰서 이것을 불러봤다.

6. "심야의 간증"- 음악을 시작하면서 공연장을 다니고 음악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들과 나 자신을 반성하며 느낀 것들을 이야기한 노래이다.

7. "저질들"- 저질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노래이다.

8. "홍대귀신"- 밤을 장식하는 소음과 악취, 욕망에 취해 거리를 배회하는 사람들에 대한 노래이다.

9. "뉴타운 무브먼트 블루스"- 70년대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면서 오히려 산업화는 깊어져버린 웃긴 시대에 대한 노래이다. 결국 농촌은 망했다.

10. "펑크가 싫어"- 펑크음악의 가치를 배신하고 껍데기만 걸쳐 입은 자들에 대한 실망을 담은 노래이다.

11. "집을 잃고 울었네"- 삐까뻔쩍한 서울 속에서 아직도 누군가는 철거될 집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가 불에 타 죽고 집을 잃고 거리를 떠돈다. 지하도에서 항상 성경을 베고 자는 어느 노숙자를 보면서 만든 노래이다.

12. "내 고향 남쪽바다"- 내가 자란 고향과 친구들을 그리는 노래이자 그들에게 바치는 자장가이다.

Kim Tae C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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