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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lease Date 2014-07-29

Description

옛 선비들의 글과 풍류를 2014년의 음악으로 만난다
권진원, 한충완, 강은일 세 음악 명인의 특별한 프로젝트

봄밤은 아늑하고, 짙은 매화 향기 아래 사람은 한가롭다.
세파를 굽어보는 소나무 한 그루 늘 그렇듯 푸르고, 흰구름 문득 흩어진 자리에 마음 하나 고요히 정좌한다.
바람이 머문 뜰에 피아노가 조용히 몸을 일으키면, 세상 안인 듯 아니 밖인 듯 해금이 아득하게 들려온다.
달빛 고요한 밤, 산중의 고독은 깊어 노래에 맑은 물기가 번진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정신과 풍류가 오늘의 음악으로 다시 태어났다.
가수 권진원, 재즈 피아니스트 한충완, 해금 연주자 강은일 등 세 음악 명인이 만나 옛 선비들의 글을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음악으로 풀어냈다.

권진원은 ‘살다보면’ ‘Happy birthday to you’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싱어송라이터이며, 한충완은 ‘버클리음대 유학 1세대’ 재즈 뮤지션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사운드로 한국 재즈계에서 독보적 영역을 구축했다.
강은일은 한국을 대표하는 해금 연주자며, 자신의 음악그룹 ‘해금플러스’를 통해 국악의 세계화에 힘써왔다.
이들이 음악적으로 의기투합한 것은 특별한 사건이다.
프로젝트 이름이자 음반 이름은 ‘만남’. 과거와의 만남, 그리고 장르를 허문 새로운 예술적 만남을 시도했다.

권진원이 주도한 이번 프로젝트는 고전의 문향(文香)을 음악으로 아름답게 의역한 ‘뜻밖의 선물’같은 음반이다.
국악과 현대적 음악언어가 씨줄과 날줄로 교직되어 있다.
권진원은 노래뿐 아니라 모든 곡의 작사, 작곡, 편곡을 했다.
권진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고문(古文)과 음악을 아우르는, 예사롭지 않은 예술적 관심과 역량을 보여주며 그의 음악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음반은 다산 정약용, 퇴계 이황, 율곡 이이의 시와 산문을 소재로 삼았으며, 거기에 담긴 청빈한 삶과 올곧은 기개, 자연, 풍류 등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이 프로젝트는 권진원이 2008년 우연히 이들의 글을 읽고 음악적 화두를 얻은 게 단초가 됐으며, 오랜 구상을 거쳐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곡 작업을 시작했다.
2년동안 16곡을 만들었지만 엄선해 최종 8곡으로 줄였다. 노래와 연주의 영감을 얻기 위해 세 음악인이 정약용의 유배지였던 강진을 답사하기도 했다.

이번 음반은 사색하고 관조하며, 채우기보다 비우고 덜어냈다. 연주는 끊어질 듯 이어지고, 침잠하다 일어선다.
노래는 더없이 담담하다. 음표 사이를 채운 침묵과 정적마저도 아름답다. 음악은 나직하지만, 맑고 서늘한 한줄기 바람처럼 우리를 깨워 곧추세운다.

과거로 들어가는 문이 스르르 열리듯 피아노가 미끄러지며 첫 곡 ‘만남’이 시작된다.
그리고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과거와의 접속이 시작됐음을 알린다. 이어지는 ‘봄밤의 매화’는 이황의 시 ‘도산월야영매(陶山月夜詠梅)’를 음악으로 옮겼으며, 매화나무 아래 고요히 봄밤을 거니는 선생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질 듯 연주가 그윽하다.
‘벗을 마중하러 가는 길’은 권진원이 선비의 마음이 되어 시상(詩想)을 떠올려 만든 곡이다.
먼 곳에서 오는 벗을 잰 걸음으로 맞으러 가는 듯, 연주가 설렘으로 가득하다.

음반의 타이틀곡 ‘달빛’은 정약용이 유배지 강진에서 쓴 ‘추야(秋夜)’를 권진원이 개사해서 불렀다.
기약없는 가족과의 이별과 슬픔이 담겨있다. 단출한 연주와 담담한 노래지만, 다산의 고독과 슬픔이 시공을 넘어 아프게 울려온다.

이황의 시 ‘영송(詠松)’을 피아노 연주로 풀어낸 ‘소나무처럼’은 선비의 높은 기상을 보여주듯 한음 한음이 청아하고 올곧다.
이어지는 ‘흰구름’은 정약용의 시 ‘백운(白雲)’을 소재로 했으며, 덧없이 흩어지는 구름처럼 문득 이 세상을 초연히 떠나고 싶다는 내용을, 무감한 듯 얘기하고 있다.

‘산중’은 이이가 쓴 동명의 시를 바탕으로 했으며, 산중에서 길을 잃은 불안과 혼란을 통해 인생을 은유했다.
첫 곡 ‘만남’의 후주였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다시 흐르며, 과거의 문에서 나와 현재로 돌아온다.
또 하나의 노래곡이자 음반의 마지막 곡인 ‘순환’은 C메이저 코드로 시작해 5개의 코드를 지난 다음 다시 C메이저 코드 제자리로 돌아오는 음악적 순환을 통해 계절, 인생, 역사의 순환을 표현했다.

미래는 오지 않은 과거다.
이 음반은 깊고 오래된 옛 정신에 비춰 오늘과 내일에도 변하지 않을 근본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속도의 자리에 여유를, 과잉의 자리에 여백을 불러들였다.
멈추니 보이고, 비우니 들린다. ‘만남’ 음반은 잃어버린 나와 우리를 만나러 가는 아름다운 문이다.

Project Mannam권진원, 한충완, 강은일

JNH Music

권진원은 ‘살다보면’ ‘Happy birthday to you’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싱어송라이터이며, 한충완은 ‘버클리음대 유학 1세대’ 재즈 뮤지션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사운드로 한국 재즈계에서 독보적 영역을 구축했다. 강은일은 한국을 대표하는 해금 연주자며, 자신의 음악그룹 ‘해금플러스’를 통해 국악의 세계화에 힘써왔다. 이들이 음악적으로 의기투합한 것은 특별한 사건이다. 프로젝트 이름이자 음반 이름은 ‘만남’. 과거와의 만남, 그리고 장르를 허문 새로운 예술적 만남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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