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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lease Date 2011-07-18

Description

계획 없는 인생이 아름답다. 거리의 악사 ‘좋아서 하는 밴드’의 3번째 EP [인생은 알 수가 없어]

좋아서 하는 밴드(이하 ‘좋아밴’)의 3번째 미니앨범이 나왔다. 이 밴드가 시작한지도 3년이 지났다. 추워지기 시작하면 앨범을 녹음하기 시작해서 날이 풀리면 새 앨범을 들고 전국의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마치 농사와도 같은 1년 주기를 그동안 꾸준히도 이어왔다. 왜 정규앨범을 만들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EP가 길에서 팔기 편하니까 라고 대답해버리는 이들의 단순함에 애를 태우는 이들도 많았을 것이다. 지나친 단순함. 하지만 이러한 단순함이 있었기에 좋아밴은 직접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거리로 나와 사람들을 만났고, 또한 밴드가 생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보여주었다. (길거리에서라도 멋진 공연을 하면 CD를 팔 수 있을 것이고, 더 멋진 공연을 하면 더 많이 팔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것이 이 단순함이 가져다 준 결론이다.)

새롭게 발매된 이번 앨범을 더 잘 즐길 수 있도록 몇 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우선 좋아밴의 특징 한 가지를 집고 넘어가자. 그것은 바로 이 팀에 메인 보컬이 없다는 것. 좋아밴은 멤버 4명이 각각 곡을 쓰고 또한 자기가 쓴 노래는 직접 부른다. 다른 색깔의 4명이 하나의 밴드 안에서 어우러지는 모습을 감상해 보라. 서로의 개성을 담은 목소리가 어쿠스틱한 악기들과 만나면서 편안하게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은 첫 트랙부터 마지막까지 듣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게 해 줄 것이다. 또한 좋아밴을 오래 알아온 이들이라면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신곡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밴드가 시작 될 무렵의 노래부터 이미 1년 넘게 불러왔던 노래들까지, 지난 3년간 공연해 오던 레퍼토리들이 이번 EP를 통해 드디어 모두 정리되었다.

거리공연을 시작하게 해준 ‘젬베’라는 악기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젬베의 노래’, 짝사랑의 수줍음을 노래한 "좋아요", 누구나 노래에 저마다의 사연을 담기 마련이라는 내용의 "당신만의 BGM", 새로 합류한 이후 매력적인 멜로디로 존재감을 드높이고 있는 백가영양의 "인생을 알 수가 없어"까지. 그 동안 공연할 때 마다 얼른 음원으로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받아온 모든 노래들이 이번 EP에 수록되어 있다. 그동안 좋아밴은 어떤 인터뷰에서든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는 마지막 질문에 '계획이 없다'고 대답해 왔다. 그저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다 보면 더 나은 내일이 찾아오지 않겠냐는 이들의 논리를 듣고 있자면 요즘 같이 안정적이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에 어떤 불편함이 찾아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길 위에서, 무대에서, 걱정 없는 미소를 지으며 노래하는 이들을 보고 있자면 계획 없이 사는 인생도 아름다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일말의 믿음을 품고 싶어지는 것이 비단 나 뿐만은 아니리라. 어차피 인생은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Joa Band조준호, 손현, 안복진

웨스트브릿지엔터테인먼트

가슴 따뜻한 거리의 악사, 노래하는 혼성 3인조 '좋아서 하는 밴드' 멤버 : 조준호(퍼커션), 손현(기타), 안복진(아코디언) '좋아서 하는 밴드'의 첫 버스킹 무대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이었다. 갓 태어난 신생아와 다름없던 밴드는 이름도 없이 그저 공연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들의 공연을 눈여겨보던 누군가가 밴드의 이름을 물었다. "우리는 그냥 좋아서 하는 밴드인데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대답하자 "아, 이름이 '좋아서 하는 밴드'라고요? 이름 참 특이하네요."라는 엉뚱한 반응이 나왔다. 그때부터 이들은 좋아서 하는 밴드가 됐다. 이들의 이름처럼 '좋아서 하는 밴드'는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밴드다. 2007 대학가요제 금상수상 이력의 조준호(퍼커션, 보컬)와 그의 대학동기인 손현(기타)이 거리공연을 하다 역시 거리공연 중이던 안복진(건반, 아코디언)과 황수정(베이스)(현 베이스 백가영)을 만나 2008년 여름, 좋아서 하는 밴드가 4인조로 결성됐다. 좋아서 하는 밴드의 특징은 불러 주는 곳이 없어도 넉살좋게 방방곡곡을 찾아가고, 일단 만나면 음악을 들려주며 친구가 되길 청한다는 것이다. 2014년 베이스, 백가영은 '좋아서 하는 밴드'를 떠나 홀로 활동하기로 결정하고 '안녕하신가영' 이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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