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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lease Date 2017-12-19
  • 1. 다음에 또 만나요 /

Description

<다음에 또 만나요>가 이야기 하는 사랑의 얼굴은 ‘모험’이다. 삶의 우연성이 주는 흥분과 유희를 기대하고 있고, 그렇기에 필연처럼 떠나야 한다. 한곳에 머무를 수 없다. 앞으로 덮쳐올 운명의 시간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달총 고유의 달콤한 보컬이 이 사랑의 양가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이다. “유난히 이끌리던 미소”로 시작되는 목소리의 정서는 한밤중 내리는 눈처럼 한없이 포근하지만 손에 닿으면 사르륵 녹아버릴 것 같다. 꿈결처럼 아름답지만 붙잡을 수 없는 순간들. “그댈 바라볼 때마다 내 시계가 고장나나봐/어쩌면 나만 모르게 우리의 시간이 빨라지나 봐요” 이 수줍고도 비밀스러운 고백은 바꾸어 말하면 그들에게 허락된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하룻밤 여정을 그린 <비포 선라이즈>의 대사가 떠오르기도 한다. “우리가 이 시간을 만들어 낸 것만 같아.” “시간은 토끼처럼 달려가.” 이 시간의 놀이공원 속에는 오직 두 사람뿐이며, 퇴장 시간이 있기에 더욱 애틋하다.
노래의 결말은 영화보다 좀 더 급진적이다.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자 오히려 축제의 분위기로 흐른다. “즐거웠어요 그대도 즐거웠죠” 흥겨운 재즈 선율에 맞춰 춤이라도 춰야할 것처럼 신나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여기에도 양가성이 있다. 아침 종소리가 들리자 그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것이다. 헤어짐이 아쉬우면서도 마치 마차가 호박으로 바뀔 것처럼 마음이 급하다. 우연적인 만남을 긍정하면서도 밤의 환영이 사라진 자리에 아침의 맨 얼굴이 드러날까 서두른다. 사랑에 빠졌으면서도, 사랑에 겁이 나는 것이다.
김현민(영화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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