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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lease Date 2018-06-14

Description

ADOY [LOVE] 끝나지 않을 사랑의 밤

첫 곡 ‘Wonder’를 듣는다. 조심스레 코드를 짚어내는 건반이며 애 태우듯 찰랑이는 기타, 안개처럼 자욱이 드리운 드럼, 베이스, 코러스까지. 노래는 오로지 하나의 대상과 감정에만 몰두한다. ‘느낌’이 필요한, 그 ‘느낌’을 보내줄 단 한 사람. 드문드문 불빛이 남아 있는 도시의 밤, 적당히 식은 아스팔트 위를 역시 적당한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이들은 누군가를 향해 끊임없이 신호를 보낸다. ‘느낌을 보내줘요 당신도 원하나요 (Gimme a feeling Do you wanna feel it too)’. 이 미약하지만 다정한 신호가 원하는 곳에 알맞게 닿았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단 하나다. 멀리 갈 수 없다는 걸,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걸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감정의 파도가 4분여의 시간 동안 격렬하게 밀려왔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를 반복한다는 것. 그렇다. 이것은 우리가 평생 빠져나갈 수 없는 미련의 미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밴드 아도이(ADOY)가 두 번째 앨범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일견 무척 심플해 보인다. 첫 번째 EP [CATNIP]이 청춘 혹은 젊음이라는 이름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퍼즐 조각을 느슨하게 모아보려는 시도였다면, 새 앨범 [LOVE]가 추구하는 건 청춘이라는 이름 아래 가장 뜨겁게 들끓고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면밀하고도 깊은 집중이다. 마음 한 켠을 내어준 상대에 대한 갈급으로 가득 찬 첫 곡을 시작으로 앨범은 내내 사랑을 꿈꾸고, 원하고, 부르고, 그린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두근대는 밤산책(‘BLANC’), 시대와 국가를 초월한 다양한 작품 속 익숙한 사랑의 도피를 지나(‘BIKE’) 인류 최초의 도시 예리코(Jericho)와 인류 최초의 고향 에덴(Eden)까지 소환하는(‘BALOON’, ‘YOUNG’) 여섯 곡의 노래는 각자의 사랑이 그려낸 풍경을 한껏 끌어안은 채 설레는 스텝을 멈추지 않는다.

이 부유하듯 달뜬 마음 하나하나에 실을 꿰어 다소곳이 한 자리에 모은 건 전작에 비해 한결 정돈된 스타일과 사운드의 힘이다. 청춘이라는 프리즘이 자아낸 무지개 광선처럼 다양한 빛깔을 뽐내던 전작에 비해 앨범 [LOVE]는 ‘사랑’이라는 테마를 부드럽게 감싸는 '칠(Chill)'하고 애수 어린 사운드를 완성하는데 무엇보다 집중한다. 말처럼 쉽지 않은 이러한 사운드 구성은 사랑이라는 하나의 굳건한 테마, 네 사람의 멤버들이 아도이의 이름 아래 동고동락해 온 지난 1년이라는 시간 그리고 지영훈, 김대성, 스털링 사운드(Sterling Sound)의 전설적 엔지니어 그렉 칼비(Greg Calbi) 등 앨범의 편곡과 믹싱, 마스터링에 참여한 든든한 전문가들의 실력이 함께 빚어낸 결과다. 앨범은 매 곡을 통해 하나의 테마, 하나의 스타일 아래 ‘느낌적인 느낌’이 아닌 그 ‘느낌’ 그대로를 담아내려 노력한 고민의 흔적을 역력히 드러낸다. 밴드로서는 다소 도전적인 시도인 객원보컬 기용(George, ‘BLANC’)이 더없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좋은 음악은 언제 어디에서 들어도 좋은 법이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 본다. 만일 여기까지 읽은 당신이 이 앨범에 관심이 생겼다면 가능한 한 깊은 밤,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고요한 곳에서 들어보기를 권한다. 장담할 순 없지만 첫 음과 동시에 당신의 마음은 그 동안 당신이 가슴 속 가장 깊은 곳 묻어 두었던 어떤 감정으로 흠뻑 차오를 것이다. 그것이 슬픔인지 기쁨인지 혹은 외로움인지 그리움인지 우리는 다시 한 번 알 수 없다. 그 마음의 행방을 알 수 있는 건 앨범을 듣고 있는 지금의 당신뿐이다. 애써 빚은 멜로디와 간결한 표현으로 낭만을 담아낸 노랫말, 누군가의 벼락같은 사랑의 기억이 함께하는 밤이란 좀처럼 드문 경험이다. 그리고 그런 밤은 분명, 쉽게 끝나지 않는다.

김윤하 /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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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Y오주환-VOCAL / 정다영-VOCAL, BASS / ZEE-KEYBOARD / 박근창-D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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