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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lease Date 2018-09-12

Description

서사무엘이 ‘화합’을 주제로 앨범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자아 즉 개인의 탐구에 집중해 왔던 그가, 다양하고 이색적인 뮤지션들과 호흡을 맞춘 것이다.

이 ‘화합’은 타인과의 협업 뿐만 아니라, 소리의 조화까지 아우른다. 는 어느때 보다도, 소리의 구현에 공을 들인 앨범이다. 디지털로 프로그래밍된 사운드를 최소화하고 아날로그 녹음을 지향했고, 믹스 과정에서도 이 같은 아날로그 녹음 소스의 따뜻함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과한 이펙팅 없이 있는 그대로의 소리들을 담아내고, 귀로 들었을 때 가장 좋은 믹스 밸런스를 찾기 위해 악기의 소리 배치에 힘썼다. 또한 Eagles, Billy Joel, The Rolling Stones, Madonna 등과 작업했던 세계적인 엔지니어 Ted Jensen이 마스터링을 맡아, 완성도를 끌어올린 수작이다.

이처럼 는 많은 뮤지션들이 함께 수고한 앨범이기에, ‘화합’이라는 주제 아래 ‘함께 행복하자’는 메시지가 더욱 여실히 와 닿는다.

자아에서 관계로, 서사무엘의 진가가 마음껏 발휘된 최신작

서사무엘이 그간 가졌던 인터뷰를 쭉 보다가 다음 두 단어에 내 눈길이 오래 머물렀다. ‘머니 코드’, 그리고 ‘포드주의’. 그는 음악가로서 자신의 양심에 대해 밝히는 자리에서 매 순간 계산하지 않고, 최대한 다양하게 보여주는 게 목표라면서 ‘머니 코드’를 경계했다. 다른 인터뷰에서는 음악계에 만연한 ‘포드주의’가 싫다면서 차기작에서는 상업성을 완전하게 배제할 거라고 선언했던 바 있다. 그리고 도착한 앨범이 바로 지금 여러분이 듣고 있는 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의 결심은 허언이 아니었다. 직접적으로 예를 들어볼까. 수록곡들 중 ‘Jazz In My’에서 터져 나오는 기타 리프와 그의 보컬은 ‘통상’이라는 범주에서 분명하게 벗어나 있다. 여기에 베이스, 피아노, 보디 퍼커션 연주, 강렬한 샤우팅 등이 더해져 곡 제목만큼이나 재즈적인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무엇보다 이 곡에서의 재즈는 가사에도 나오듯 ‘자유’를 상징한다. 자연스레 그의 음악을 통해 우리는 메인스트림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예측불허의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이 곡 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곡에서 서사무엘은 “다음엔 이런 식으로 전개되겠지”라는 예상을 철저하게 깨부순다. 덥(dub)을 실험한 ‘Unity’의 경우, 어떤 고집 같은 게 곡 전체에 걸쳐 느껴진다. 뭐랄까. 그는 아마 ‘더’ 나아갈 수도 있었다. 그것은 사운드의 빈 공간을 꽉꽉 채우는 방식이 될 수도 있었을 테고, 절정을 잔뜩 강조해 힘을 팍 주는 쪽으로 가능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나, 그는 이 곡에서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굽히지 않는다. 이런 자세가 바로 서사무엘이라는 뮤지션이 지닌 매력의 본질 아닐까 싶은 곡이다.

이런 측면은 ‘Keep It Simple’에서도 빛을 발한다. 이 곡은 과연 제목 그대로다. 최대한 심플하게 곡을 가져가면서 재즈 특유의 즉흥성을 추구했다고 보면 되는데, 특히 연주자들의 직관적인 호흡을 그대로 담아낸 곡 전개와 보컬과 랩을 넘나드는 서사무엘의 가창이 정말이지 인상적이다. 그렇다면 ‘Pretty’는 어떤가. 이 곡에서는 연주도 연주지만 그의 보컬에 좀 더 주목해야 한다. 뭐랄까. 툭툭 무심하게 내뱉는 듯한 그의 목소리가 품고 있는 섬세한 결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BOEING’은 어쩌면 앨범 내에서 가장 대중친화적인 라인을 갖고 있는 노래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후렴구의 ‘in the cloud’와 ‘flying boeing in the air’를 반복하는 구절이 그렇다. 그럼에도, 여기에서의 대중친화라는 표현이 우리가 관성적으로 생각하는 곡의 만듦새와는 거리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멜로디가 강조된 ‘Happy Avocado’ 역시 연주는 영락없이 재즈적인 어프로치를 띄고 있다.

이렇게, 그는 뭘 시도하더라도 자기만의 인장이 찍혀 있는 걸 최우선 가치로 놓는 뮤지션이다. 기존에 발표했던 곡을 재해석한 ‘창문(acoustic)’과 ‘Float(Studio Live)’를 들어보라. 단지 수록곡 개수를 채우기 위함이 아닌 곡에 숨겨져 있던 새로운 영역을 재 탐사하려는 그의 의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취향이지만, ‘Float’는 되려 이 앨범의 밴드 버전이 한결 맘에 쏙 든다. 밴드 음악으로 출발한 내 음악 듣기의 역사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제 앨범 타이틀에 대해 언급할 차례다. 에서 그는 참여한 뮤지션들은 물론 타인과의 화합을 주제로 삼았다고 한다. 이전까지의 서사무엘이 자아(ego)에 포커스를 맞춘 솔로로 가까웠다면, 에서는 (물론 서사무엘 개인의 이름으로 발표되기는 하지만) 좀 더 ‘밴드’적인 지향을 드러낸 셈이다.

앞서도 강조했듯이 그의 음악이 선사하는 주요한 기쁨은 여러 장르를 믹스하는 데서 오는 것이었다. 기실 이것은 뉴 밀레니얼 세대 뮤지션들의 공통점이기도 한데, 이들은 과거에는 없었던 레퍼런스의 조합을 통해 장르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며 자기만의 색깔을 일궈왔다. 그렇다면 는 이를 바탕에 두되 다른 뮤지션들과의 교감을 통해 더욱 미묘한 가능성을 실험한 결과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미묘함 속에 서사무엘이라는 뮤지션의 진가가 숨어 있다고 믿는다. 아니, 그렇게 믿게 될 수밖에 없는 앨범이 바로 다.

2018.09 배순탁(음악평론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Samuel Seo

크래프트앤준

Samuel Seo has released “Frameworks” which he put his own message into his album within wide musical spectrum such as soul, R&B, hiphop and synth pop. In 2016, he received an award for R&B/Hiphop genre at 13th Korean Music Awards, gaining recognition from the audiences and cr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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