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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 Release Date 2018-09-16

Description

고독하고 씩씩한 사랑의 기록 <로맨스>
2014년 김사월X김해원, 2015년 솔로 데뷔 이후 자신만의 독창적인 영역을 선보인 포크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이 2018년 9월, 두 번째 정규 앨범 <로맨스>를 발매한다.
한국 대중 음악상 최우수 포크음반상을 수상한 1집 <수잔>(2015), 순간의 감정들을 과감히 기록한 라이브 앨범 <7102>(2017)를 통해 불안한 현재를 살아가는 지금의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온 그녀는 2018년 두 번째 정규 앨범인 <로맨스>를 발표하며 사랑에 대한 김사월만의 새로운 감각을 표현하려 한다.

김사월 2집 [로맨스]

사랑은 언젠가 끝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순간, 사랑은 우리 삶에서 가장 선명해 진다. 사랑, 하고 입술을 움직여 발음해 본다. 동그랗고 무해하게 울려 퍼지는 그 소리 안에서 우리는 상대 없이 홀로 울고 불며 분노하고 체념하다 이내 애틋해진다. 한 바탕 폭풍 뒤에 찾아온 고요. 이 흔해빠진 단어에 대체 무슨 힘이 있기에 이토록 우리 마음을 요란하게 들쑤시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렇게 평생을 알 수 없는 채로 우리는 오늘도 사랑에 대한 노래를 질리도록 듣고 부르고 또 만든다.

김사월의 사랑이 끝났다. 누구나 그렇듯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지기는커녕 더욱 선명해지는 기억과 감정의 궤적 끝에서 이 앨범 [로맨스]가 태어났다. 제목에서도 유추 가능하듯 앨범의 테마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몸과 마음을 나누다 결국은 헤어지고 마는, 인류 역사와 함께 지난하게 반복되어 온 바로 그 ‘사랑’이다. 사랑을 노래한 밤하늘의 별처럼 무수한 음악들에 흡사한 카테고리를 관성처럼 하나 더하려는 찰나, 문득 잊고 있던 이름 하나가 스쳐 지나간다. 3년 전 가을 우리 모두를 안달하게 만들었던 비밀스런 여자 ‘수잔’. [로맨스]는 ‘소녀 같은 건 소년스러운 건 어울리지 않아’라며 우리의 마음을 서늘하게 두드리던 그 목소리가 덤덤하게 털어놓는 가슴 뜨거웠던 지난날에 대한 소회다.

그런 의미에서 앨범은 열 두 곡의 신실한 사랑 노래를 담은 러브송북이기도, 한 때 ‘수잔’이라 불렸던 한 사람이 거쳐온 구체적이고 내밀한 사랑의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이맘때쯤 발매되었던 라이브 앨범 [7102]가 시간의 역순으로 추적해 본 음악가 김사월의 성장담이었다면 [로맨스]는 사랑을 하는 사람 김사월이 음악으로 그려낸 일상의 기록에 가깝다. 기분 좋은 왈츠를 추듯 사뿐 사뿐 앨범의 문을 여는 첫 곡 ‘로맨스’에서 죽음의 키스로 사랑에 종말을 고하는 마지막 곡 ‘키스’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사랑의 기승전결에 맞춰 늘어선 노래들은 김사월이 만들고 부르는 노래 특유의 고혹적인 무드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한 편의 연애 드라마를 우리 눈 앞에 펼쳐 놓는다.

그리고 그 드라마의 한 가운데엔 늘 ‘내’가 있다. 사랑하는 이에게 아이처럼 무작정 달려나가는 마음을 멈출 수 없을 때에도(‘연인에게’), 사랑이 주는 달콤함에 취해 사랑하는 건 너무 쉽다며 흔들흔들 주문을 외울 때에도(‘오렌지’), 이유 없이 터진 눈물샘에 길바닥에서 주저 앉아 엉엉 울며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소리칠 때에도(‘엉엉’), 기나긴 고통의 터널 끝 끝내 남은 것이 방황 하나뿐이란 걸 아프게 깨달았을 때에도(‘세상에게’) 노래의 주인공은 온통 ‘나’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나의 시점에서 나의 사랑 이야기를 털어 놓는 앨범은 한 때 수잔이었던 이가 사랑이라는 수풀을 헤치고 이별이라는 파도를 온몸으로 맞서며 나아간 망상과 낭만의 기록이라 해도 좋다. 실제가 어땠는지는 알 바 아니다. 그건 다친 사람 하나 없는 동화 같은 연애였을 수도 혹은 차마 웃지도 못할 진흙탕 신파였을 수도 있다. 다만 [로맨스]에서 중요한 건 ‘내’ 안에 선명하게 남은 사랑의 흔적을 온전히 더듬고 씩씩하게 기록하는 일, 오직 그뿐이다.

그렇다. [로맨스]는 사랑을 주는 것보다 쉬운 건 없다 말하는 사람이 씩씩하게 맞아 들이고, 씩씩하게 떠나 보낸 사랑의 조각모음이다. 앨범을 모두 듣고 나면 사랑이란 게 두 사람이 만나 하는 일이 맞는 걸까 몇 번이나 의심 하게 된다. 그렇게 하릴없는 생각이 반복하다 문득 앨범 제목이 ‘사랑’이 아닌 ‘로맨스’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랑과 관련된, 정서적이고 감정적인, 비현실적이고 공상적인, ‘사랑’이 품는다 알려져 있는 그 모든 의미들. 사랑을 할 때엔 알 수 없는, 사랑이 떠난 후에야 비로소 보이는 사랑의 민 낯이 간결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곡조와 사운드, 노랫말에 실려 넘실댄다. 그를 따라 가슴 깊은 곳 꼭꼭 묻어 둔 나도 모르던 구질구질한 기억들이 모조리 일어나 함께 떼춤을 춘다. 졌다. 좋은 싱어송라이터가 만든 좋은 앨범이다. 사랑이 그렇듯, 이걸 그저 좋다고만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김윤하 / 대중음악평론가


작가노트
“내가 아는 사랑의 환상과 고독 <로맨스>.
영원하지 않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랑을 하는 것.
사랑의 감각으로 자신을 더 알게 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김사월

Kim Sawol

김사월X김해원

김사월은 포크 음악의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 2015년 제 12회 한국대중음악상 2개 부문(신인상, 최우수 포크 음반상)을 수상한 듀오 '김사월X김해원'의 멤버이다. 김사월의 음악은 모리타 도지, 제인 버킨 등 실존의 위태로움 이라는 전통 위에서 보다 풍부하게 이해될 수 있다. 투명한 음색에 가사의 절망이 예민하게 직조된 김사월의 음악은 1970~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포크 콘셉트와 몽환적 퇴폐미를 담고있다. 비밀을 아는 소녀와 관능적인 여인의 목소리를 함께 가지고 있는 그녀의 특별한 목소리에는 해맑음과 어두움, 순진함과 농염함, 신비로움이 공존하고 있다. 김사월의 솔로앨범이자 첫 정규 앨범인 <수잔>은 그녀 개인이 삶에서 맞서온 시간을 수잔이라는 하나의 인물로 형상화하는 작업으로 기획되었고, 이 음반으로 2016년 제 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음반상을 수상하였다. 모두 김사월이 작사, 작곡 한 앨범<수잔>은 개인의 경험을 청자의 공감으로 확장하되 너무 구체적이거나 개념적으로 흐르지 않는 세심한 문학성을 띄고 있다. 또한 차가운 듯 따뜻한 공간감이 느껴지는 사운드에 세련된 소규모 현악편성으로 청자들 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수록곡으로는 한국 사회에서 젊은 여성이 겪는 시절에 대해 시니컬 하면서도 솔직한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젊은 여자', 스스로를 구별되지 않는 외톨이라고 말하는 ‘수잔’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머리맡’은 KBS 4부작 드라마 <베이비 시터>의 엔딩 곡으로 쓰이기도 했으며 과감한 욕망에 대해 노래한 ‘꿈꿀 수 있다면 어디라도’는 tvN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에 수록되기도 하여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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