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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lease Date 2018-10-12

Description

크라잉넛 (CRYING NUT) 정규 8집 [리모델링 (REMODELING)]

크라잉넛이 돌아왔다. 물론 어디 멀리 간 적도 없었지만, 정규앨범을 들고 돌아온 것은 꽤 오랜만이다. 이들은 올해 5월 애니메이션 ‘안녕 자두야 시즌 4’의 삽입곡 ‘웬만해선 우리를 막을 수 없다’, 작년 싱글‘운 좋게도’ 등을 발표했고, 전국 방방곡곡에 공연하러 다녔고, 거의 매년 일본 투어와 단독공연, 수차례의‘크라잉넛 쇼’를 만들며 말 그대로 23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그리고, 비로소 전작 7집 [Flaming Nuts] 이후 5년 만에 정규 8집 앨범 [리모델링]을 들고 나왔다.

[리모델링]이라고 명명한 8집 앨범은 “기본 토대를 보완해서 증축하거나 개축한다”라는 의미를 담은 “리모델링”이라는 단어처럼, 초창기 크라잉넛을 존재하게 했던 펑크록 음악에 기반을 두면서도 2집 [서커스 매직 유랑단]부터 보여준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스펙트럼의 확장이 이번 8집에서도 꾸준히 이어짐을 내포하고 있다.

크라잉넛 음악의 결론은 위안인 것 같다는 멤버 한경록의 말처럼, 어릴 적에야 무조건 “닥치고 내 말 들어”라던가, “어차피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던가 “우리 지금 모두 여기 다 죽자”라고 외쳤었지만 어느새 세월이 지나고 나니 이번 앨범에서는 “사랑한다 말하고 싶어” 혹은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내일을 위해 잠이 든다” 같은 노랫말을 소리쳐 부른다. 언뜻 낯간지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 우리는 바삐 변해가는 세상, 힘들게 버티며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희망을 노래하고 빛을 바라보며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런 삶의 이야기들이 이번 [리모델링] 앨범 속에 담겨있다.

그렇다고 또 이런 얘기만 주야장천 하는 크라잉넛은 아니라는 것, 모두가 예상했을 터. 부어라 마셔라 놀고, 토요일밤이라 마시고, 사실은 리모델링 하고 싶어도 견적도 안 나온다는 인생 이야기는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신해 아무런 계산도 없이 죽어라 마셔주고 놀아주는 그들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했다.

변해가는 것, 사라지는 것들 사이에서, 완벽하게 한결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늘 그 자리에 기다리고 있는 것. 매번 “형들 너무 그대로 아니야?”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철은 천천히 조금씩만 드는 것, 쉽게 지치지 않는 것, 토요일 밤에는 마치 오늘이 마지막 날인 양 한잔하는 것, 하고 싶은 음악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 이 모든 것이 크라잉넛이 지금까지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들이다. 이런 마음들을 꾹꾹 눌러담아 5년 만에, 크라잉넛정규 8집 앨범 [리모델링]이 여기 나왔다.


1. 구닥다리 멜로디
작곡: 이상혁 / 작사: 이상혁 / 편곡: 크라잉넛
“말달리자”를 탄생시킨 드러머 이상혁이 만든 곡으로 경쾌한 멜로디 속에서도 아련했던 옛사랑이 떠오르는 듯한 가사가 어우러져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2. 리모델링
작곡: 한경록 / 작사: 한경록 / 편곡: 크라잉넛
이번 앨범의 제목이기도 한 펑크록 장르의 노래이며, 스피디하며 짧은 곡 전개가 크라잉넛의 초기 음악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인생 리모델링 하고 싶은데 견적도 안 나온다는 내용이다.

3. 내 인생 마지막 토요일
작곡: 김인수 / 작사: 김인수 / 편곡: 크라잉넛
본 앨범의 타이틀곡이며 5집의 수록곡 ‘마시자’의 감성이 더 업그레이드된 ‘크라잉넛’표 권주가이다. ‘마시자’가 권유형의 느낌이었다면 ‘내 인생 마지막 토요일’은 좀 더 직설적이고 강렬한 명령형이다. 삶의 애환은 제각각이겠지만 토요일 밤 이 한 잔의 술로 훌훌 털고 일어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4. 길고양이
작곡: 한경록 / 작사: 한경록 / 편곡: 크라잉넛
베이시스트 한경록 특유의 감성적인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가을의 정취와 잘 맞는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고양이의 삶이 늘 행복하지만은 않겠지만, 그래도 그들의 자유로운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곡이다. 구닥다리 멜로디와 함께 9월에 선공개 되었으며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가 아주 귀여우니 꼭 보길 권한다.

5. 잘생겨서 죄송합니다
작곡: 김인수 / 작사: 김인수 / 편곡: 크라잉넛
3집 하수연가의 ‘지독한 노래’와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를 탄생시킨 김인수 특유의 알쏭달쏭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한경록의 호쾌하게 “잘생겨서 죄송합니다!”라는 외침으로 시작되어 끝까지 이어지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가사의 나열로 전개되는 노래를 듣다 보면 무척 신이 나면서도 가사의 의미를 해석하게 되는 재미를 갖게 된다.

6. 심장의 노래
작곡: 이상혁 / 작사: 이상혁 / 편곡: 크라잉넛
백파이프, 시타, 덜시머 등 기존 곡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악기를 사용하여 웅장하면서도 새로운 사운드를 추구한 노래로서 앨범 수록곡중 가장 진중한 분위기의 곡이다. 첫 부분에 심장을 울리는 기타와 드럼의 쿵 쿵 소리를 시작으로 드라마틱한 곡 전개, 그리고 가슴이 뜨거워질 만큼 비장함이 감도는 가사는 또 하나의 청취 포인트이다.

7. 이방인
작곡: 한경록 / 작사: 한경록 / 편곡: 크라잉넛
2년 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정치계 뉴스와 촛불시위, 젠트리피케이션등을 모티브로 쓴 곡이다. 당시 만들었던 그대로 시의성의 부여를 위해 2년 전의 가사 그대로 ‘21년 동안 노래를 불러왔지’라고 실었다. 점점 홍대의 라이브클럽들이 없어지고, 늘 그 자리에 있음에도 어떨 때는 본인이 있는 곳이 너무 낯설고 이방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었음을 고백하면서…

8. 토요일밤
작곡: 한경록 / 작사: 한경록 / 편곡: 크라잉넛
본 앨범에 들어있는 또 한 번의 토요일이다. ‘내 인생 마지막 토요일’이 터프한 토요일이라면 토요일밤은 귀여운 토요일이다. 내일 걱정 하지 말고 놀자는 인생의 진리를 담았다.

9. 똥이 밀려와
작곡: 이상혁 / 작사: 이상혁 / 편곡: 크라잉넛
야경이 드리워진 라운지에서 차분하게 칵테일을 음미하며 들으면 어울림 직한 아름답고 감미로운 멜로디로 와는 반전되는 아주 긴박한 상황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의 가사 덕분에 당연히 모든 방송 심의에서 탈락되었으나, 이 곡의 후렴 부분만 듣고 있노라면 이별의 슬픔을 담은 사랑 노래임이 분명하다.

10. 망상
작곡: 이상혁 / 작사: 이상혁 / 편곡: 크라잉넛
왠지 청춘 드라마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 드라마틱 한 구성이 돋보이는 멜로딕 펑크 곡으로 각 후렴 분분에서 터지는 아코디언의 속주는 크라잉넛만의 색깔이 물씬 풍긴다. 듣다 보면 왠지 있지도 않았던 학창시절의 로맨틱한 추억까지 생각나는 것만 같다.

11. 우리들은 걷는다
작곡: 이상면 / 작사: 이상면 / 편곡: 크라잉넛
다소 쓸쓸한 듯한 멜로디와는 상반된 지금 살아있음에, 숨 쉬고 있음에 감사하는 그런 마음을 담아 희망을 품고 앞을 바라본다는 내용을 조용히 읊조리는 곡으로 크라잉넛의 서정적 감성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12. 운 좋게도
작곡: 이상혁 / 작사: 이상혁 / 편곡: 크라잉넛
지난 2017년에 발매한 싱글을 새로 믹싱해서 다시 실었다. 그 당시 미세먼지가 너무 심각해 ‘맑은 날씨를 운이 좋아야만 겪을 수 있는 것일까?’ 라는 의문에서 만들어진 노래는 무겁고 답답한 삶 속에서도 단지 맑은 날씨만으로 위로 받는 기분을 경쾌한 사운드로 표현했다.

Crying Nut박윤식, 이상면, 한경록, 이상혁, 김인수

eth

크라잉넛은 1993년 어릴적 부터 절친한 친구이던 고교동창 4명이서 결성하였다. 이들은 1995년 부터 서울 홍익대 인근 펑크록 클럽 '드럭' 에서 본격적인 공연을 시작 하였다. 1999년에 아코디언 멤버 한명을 새로 영입한 것 외에는 멤버교체가 단 한 번도 없이 끈끈한 우정과 팀웍으로금 지금까지 달려와 현재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밴드중 하나로 성장하였다. 1996년 아직 한국에는 인디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 한국 최초의 인디 앨범인'Our Nation vol.1'을 발매하였다. 1998년 발매한 첫 번째 정규앨범 '크라잉넛' 은 인디 앨범으론 1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였고 이들은 각종매 체의 주목을 받으며 인디를 넘어 매인스트림을 아우르는 밴드가 되었다. 현재 7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한 이들은 펑크 외에도 레게, 스카, 폴카, 아이리쉬, 해비메탈, 컨트리 등등 온갖 장르를 아우르는 이들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하였으며, 한국 음악사에 최초로 펑크 음악을 대중들에게 알린 밴드라는 의미까지 부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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