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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 Release Date 2018-11-01

Description

0. 프롤로그 : 모노
전곡을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로 믹스했다. 60년대 이후로 대중음악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비틀즈 1집의 오리지널 모노 엘피를 구해 듣고 충격 받았던 적이 있다. 소리들이 좌우로 펼쳐지지 않고 가운데에 다 몰려 있는데도 모든 악기가 명료하게 들렸고, 뭐랄까, 묘하게 더 집중하게 되는 사운드였다. 그때부터 모노 믹스를 꼭 한 번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이번 곡들을 다 쓴 후 늘어놓으니 공통된 키워드가 “혼자”였다. 함께가 아닌 혼자...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 확신이 들었다. 이번 음반은 모노여야 해! 제목도 모노! 믹스도 모노! 결과는? 여태까지의 음반들 중 가장 훌륭한 밸런스를 담아냈다고 자부한다. 즐겨 주시기 바란다.


1. 그건 니 생각이고
작년과 올해를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내용을 가사로 썼다. 마치 남에게 훈계하는 듯한 말투지만 사실은 나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다. 멋모르고 밴드를 시작한 후 십 년이 지났다. 별의별 경험을 다 했다. 다양한 사람들도 만났다. 그러면서 한 가지 배운 것은,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거다. 날고 기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고, 그건 경험이 쌓인다고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남들을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각자 씩씩한 척하며 제 갈 길 가면 되는 거다.

건반은 두 가지 악기를 섞었는데 한 개는 “Juno-106”이라는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나머지 하나는 “Vogel CMI Pro”라는 스마트폰 앱이었다. 앱은 6만 원을 주고 다운받았다. 연주도 스마트폰 스크린으로 했다.

2절의 “그대의 머리 위로~” 하는 부분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 속의 그대>에서 샘플링한 것이다. 두 노래의 가사가 어찌 보면 정반대이고 또 어찌 보면 일맥상통하기도 해서 샘플링을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서태지 선배님께 직접 연락을 취해 데모를 들려 드리고 허락을 구했다. 흔쾌히 허락해 주셨을 뿐 아니라 매력 넘치는 곡이라는 칭찬까지 해 주셨다.


2. 거절할 거야
전주의 리프와 코드를 먼저 만들었다. 그 다음엔 “마침내 그 날이 와 버렸네.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네”라는 가사를 붙였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럼 이 사람은 어떤 날을 기다려 온 걸까... 거절... 거절을 하는 날! 살다 보면 거절만큼 어려운 일도 잘 없고, 또 거절만큼 중요한 일도 잘 없다.

후주의 베이스 연주가 좀 현란한데, 이 부분은 전에 해 보지 않은 방식으로 녹음했다. 일단 베이시스트 중엽에게 완전히 자유롭게 즉흥연주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충분한 분량을 녹음했다. 그러고 난 뒤 재미있는 부분들을 잘라내어 짜깁기했다. 영화로 따지면 배우에게 긴 호흡으로 연기하게 한 뒤 그걸 짧은 컷들로 잘라내어 편집한 것과 비슷하겠다.


3. 나와의 채팅
이번 앨범 중 유일하게 지난 앨범이 나오기 전에 만든 곡이다. 4집 타이틀곡이었던 “ㅋ”과 이 곡을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만들었다. 그런데 둘 다 문자메시지나 톡에 대한 내용이라 한 앨범에 넣기보다는 일종의 연작처럼 두 앨범에 나눠 싣고 싶어서 하나를 아껴 뒀었던 것. 그 당시 카카오톡에 “나와의 채팅” 기능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는데, 내게는 그게 굉장히 흥미로웠다. 누구에게든 카톡을 보내면 일단 숫자 “1”이 표시되는데 “나와의 채팅”만은 그렇지 않다. 한마디로, 남이 보낸 카톡은 무시할 수 있지만 나 자신이 보낸 카톡은 절대로 그럴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친구에게 할 말이 생각나 카톡을 했는데, 보내자마자 확인을 하는 것이었다. 웬일인가 했지만 자세히 보니 나는 아직 “나와의 채팅” 창에 머물러 있었다. 이거다 싶었다. 그 자리에서 이십 분 만에 가사를 완성했다.

3집 때부터 한두 곡씩 꼭 넣어 온 멜로트론을 이번에도 사용했다. 멜로트론은 The Beatles의 의 인트로 연주에 사용된 옛날 악기다. 건반 하나를 누르면 해당 음이 녹음된 테이프가 재생되는 방식의 악기로, 그 소리가 아주 기묘한 느낌을 준다. 디지털로 재현한 것 말고 진짜 옛날 멜로트론을 썼다. 역시 진짜는 소리가 완전히 다르다.


4. 나란히 나란히
이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다. 내가 이렇게 노력하는데 그 사람은 왜 그걸 몰라 줄까? 그런데 한참 후, 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게 정말 가치 있는 노력이었을까? 상대방은 원하지도 않는 것을 주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나도 지치고 상대방도 외로워졌던 것은 아닐까? 관계가 틀어지는 것은 결국 다 그런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믹스가 거의 끝나갈 때쯤 양평이형이 전주와 간주에 인공적인 박수 소리를 첨가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게 결과적으로 화룡점정이 됐다. 곡의 분위기가 어딘가 밋밋해서 조금 아쉬웠었는데 그 문제가 확 해결됐다.

“어쩌면 나는 결국...” 하는 부분의 경우 보컬의 질감을 확연히 다르게 만들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양평이형이 다시 한 번 아이디어를 냈다. 아예 통화하는 소리를 녹음하면 어떠냐는 것이었다. 오호...! 나는 즉시 옆방으로 가서 엔지니어 나잠 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에 대고 노래를 불렀고 나잠 수는 자기 휴대폰을 스피커폰 모드로 설정한 후 거기서 흘러나오는 내 노랫소리를 녹음했다. 결국 어떤 음악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보컬 사운드를 내는 데 성공했다.


5. 등산은 왜 할까
예전에 한 친구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나는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해. 들떴다가 가라앉으면 더 슬퍼지거든.”

그로부터 한참 후에, 우리 어머니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등산 안 해. 어차피 내려올 건데 뭘.”

따로따로 들은 이 두 말이 어느 날 같이 생각났고, 나는 이 곡을 만들게 되었다.

술 마신 다음날은 아무래도 목이 약간씩은 쉬기 마련이기 때문에 보통은 노래 녹음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날은 왠지 해 보고 싶었다. 정말 쓸 만한 것을 건지려는 건 아니었고 그냥 연습 삼아 해 본 건데, 의외로 상당히 맘에 들었다. 살짝 쉰 목소리가 이 곡의 심드렁한 정서와 맞아 떨어졌다. 그날로 이 곡 녹음은 완성. 이상 숙취 중 녹음에 대한 변명이었습니다.


6. 아무도 필요없다
보컬, 일렉트릭 피아노, 멜로트론으로만 이루어진 단순한 편성이다. 일렉트릭 피아노는 로즈로 한 번, 월리쳐로 한 번 똑같이 쳐서 섞었다. 로즈와 월리쳐는 빈티지 일렉트릭 피아노계의 양대 산맥이라 할 만한 악기들인데, 그 음색이 서로 많이 다르다. 둘을 섞어 쓴 것은 처음이다. 묘한 느낌이 나서 마음에 들었다. 멜로트론의 경우 여태껏 사용한 곡들 중 가장 돋보이게 잘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가장 멜로트론답게 썼달까.

보컬은 여러 번 녹음한 후 두 개의 테이크를 최종 후보로 남겼다. 둘의 느낌이 다 좋으면서도 서로 많이 달라서 고르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우연히 두 개가 동시에 재생되는 것을 듣게 되었다. 그게 베스트였다. 두 개가 너무 달라 들쭉날쭉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게 또 거친 듯 조화로웠다. 뜻하지 않은 행운이었다.


7. 나 혼자
어찌 보면 이 곡이 이번 음반의 주제곡이다. 이번 노래들을 만든 작년과 올해에, 나는 “혼자”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시기였다. 혼자라는 것은 좋은 것도 안 좋은 것도 아니다. 그냥 모두들 사실은 원래 혼자인 거다.

앞부분과 뒷부분의 사운드가 많이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저런 시도들을 했는데, 예를 들어 드럼은 아예 두 부분을 다른 날 녹음했다. 당연히 튜닝도 다르게 했다. 후반 작업에서도 앞부분은 최대한 간결하고 건조하게, 뒷부분은 풍성하고 울리게 만들어서 대비를 주었다.


8. 초심
초심을 지키는 것이 늘 좋은 걸까? 잃지 말아야 할 가치와 태도도 분명 있겠지만 때로는 인생에서 뭔가를 과감히 바꿔버리는 것이 행복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외 음원 사이트에 올리는 용도로 전곡의 영어 제목을 정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알게 됐다. “초심”은 영어로 번역할 수 없다. 영어권에는 “초심을 지켜야 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곡만은 영어 제목을 발음대로 “Cho Shim”이라 정했다.

가사에 걸맞게 그동안 장얼 앨범에서 해 보지 않았던 방식으로 편곡을 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뒷부분에 샘플링을 활용한, 다소 edm을 연상시키는 부분을 넣었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곡 자체에도, 그리고 앨범 전체에도 재미있는 색깔을 더해주었다.


9. 별거 아니라고

올 초에 외국에 다녀오는 비행기 안에서 문득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추억이 떠올랐다. 그리고는 가사와 멜로디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어이없게도 눈물이 났다. 귀국해서 마저 완성시킨 후에도 유독 부르면서 눈물을 흘리는 일이 많았던 곡이다. 내가 내 노래를 듣고 울다니 우습군, 하면서도 울었다.

이런저런 다양한 편곡을 시도해 봤지만 피아노와 최소한의 드럼만을 이용한 단출한 편곡이 노래의 정서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결론 내렸다. 간주에도 악기 솔로를 넣지 않고 그저 피아노로 코드만 짚었다. 보컬은 울림이 아예 없게, 그리고 악기 소리들은 좀 심할 정도로 울리게 잡아서 대조를 이루도록 했다.


0. 에필로그 : 사막
악기 녹음이 마무리되어 갈 때쯤, 내 보컬만은 어딘가로 훌쩍 떠나서 혼자 녹음해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곡의 공통된 키워드가 “혼자”인 만큼, 완전히 혼자인 상황에서 노래를 녹음하면 곡들에 더 잘 어울리는 정서가 담길 거라고 생각했다. 그로부터 대략 한 달 뒤, 나는 사막 한복판에 서 있었다. 휴대용 녹음기와 마이크가 든 배낭을 메고 미국 조슈아 트리 사막 야외에서 노래를 녹음했다. 결과는? 돌아와서 전부 다 다시 했다. 하하하... 여행을 다녀오니 노래도 늘고 셀프 녹음 실력도 늘어버린 거다...! 게다가 더 좋은 장비도 쓸 수 있고. 돌아오자마자 시험 삼아 한 곡 녹음해 봤는데, 역시나... 사막에서 해 온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았다. 전곡을 다시 녹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그 여행 덕분에 결과적으로 더 좋은 소리가 담겼고, 무엇보다 그곳에서 본 은하수와, 맨살로 맞았던 바람과, 그 멋진 기암괴석들은 어떤 식으로든 노래에 녹아 있을 테니.

Kiha & The FacesChang Kiha, Jeong Jung Yeop, Lee Jong Min, Hasegawa Yohei, Lee Minki, Jeon Il Jun

두루두루AMC

The new stars on the Korean indie scene - a band so famous that their song lyrics have already made their way into school textbooks. Their 2008 hit Ssaguryeo Keopi (“Cheap Coffee”) sent a shockwave of novelty through a stagnant Korean music world, an experimental yet somehow familiar track that caught the ears of the Korean public in a big way. This was an exciting new sound that mixed the flavors of Korea’s 1970s psychedelic scene with a British new wave feel, then put a layer of melodious folk rock vocals on top. The combination of Jang Kiha’s “talking” style of singing and lyrics containing messages deeply rooted in real life messages delivered through artful wordplay has earned the band a wide fan base among young twentysomethings. They are especially known for their massive on-stage charisma during live performa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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