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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lease Date 2018-11-23

Description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을 직선의 시간

오보(OBO)의 데뷔 앨범 [상]은 그런 시간의 속도감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그의 트랙 리스트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들으면 하얗고 불투명한 시간부터 딱딱하고 모난 시간, 까맣고 부드러운 시간을 오보만의 섬세한 사운드로 그려내고 있다. 그의 앨범의 사운드가 정교한데에는 함께 프로듀싱을 한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의 멤버 박현민(Ninaian)의 영향도 지대할 것이다. 실험적인 사운드에는 기타를 기반으로 하여 도시의 앰비언스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양한 소품들을 활용하여 새로운 노이즈를 만들어내는 시도를 서슴지 않았다.

의도였는지, 우연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의 앨범엔 시간의 '챕터'라는 것이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오래 작업했던 곡부터 가장 최근에 작업한 곡까지 선별하여 담은 앨범이라 그런 걸까. 꼼꼼하게 접어둔 페이지들을 곡마다 세심하게 발라낸 느낌이다.

그래서 오보의 이번 앨범을 들을 때면 지우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쓴 서툰 글씨가 생각난다. 종이의 뒷면이 글자로 볼록하게 튀어나올 때까지 쓰고 또 쓴 진심 어린 글씨들. 그렇기 때문에 분명 그는 그의 글씨로 이루어진 문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지우개가 없기 때문에.

오보의 이번 앨범은 그런 앨범이다. 요령같은 것을 부리지 않고, 자기만의 사운드를 그려낸 앨범.
앞으로도 묵묵하고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사운드 세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감히 예측해 본다.

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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