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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lease Date 2019-01-17

Description

여러분의 다음 세대, ‘차세대’가 제시하는 첫번째 대안
EP

'언제부턴가 홍대 인근 라이브 클럽에 기묘한 밴드가 출몰한다는 입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어떨 때는 얼굴에 화장을 하고 치렁치렁한 장신구를 찬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하면, 어떨 때는 깔끔하게 차려입은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팀이었다. 그들은 무대에서 이해할 수 없는 농담을 던져 관객들을 당황시켰으며, 항상 해외여행을 하다 서로를 만났다고 얘기하면서도 정작 만났다고 하는 도시는 매번 달라서 도무지 뭐가 진실인지 알 수 없게 만들기도 했다. 그들이 쓰는 노랫말도 마찬가지로 종잡을 수가 없어서, 처연한 사랑을 얘기하는가 하면 갑자기 동화 같은 가공의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했고, 어떨 때는 괴상하리만치 비장한 출사표를 부르짖기도 했다. 그들은 스스로를 ‘차세대’라고 칭했다.

‘차세대’는 그 흔한 사운드 클라우드 채널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들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 어디서 열릴지 모르는 라이브 공연들 뿐이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차세대’는 그들의 작업물 중 일부를 EP의 형태로 공개하게 되었다.

‘차세대’의 첫 번째 EP [The Next Generation]을 처음 들으면, 제일 먼저 의외성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거침없고 어딘가 불량해 보이는 그들의 이미지와 다르게 생각보다 “착한” 음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록곡들을 조금 더 깊이 살펴보면, 그들이 여태까지 보여준 행보와 다를 바 없이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정의가 불가한 입체적인 면들이 있다.

그러한 점은 수록곡들의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는데, 첫 번째 트랙의 제목인 <셰익스피어>는 누구나 익히 들은 이름이지만 막상 곡명으로 쓰이니 어딘가 낯선 느낌을 주는 기묘한 구석이 있다. 마찬가지로 곡 자체도 언뜻 들으면 단순 명료하고 반복적이지만, 방 한켠에 피워놓은 향과 같이 끊임없이 은은하게 깔리는 실험적인 사운드는 <셰익스피어>가 기존의 장르로 설명할 수 없는 개성을 띄게 한다.

이어서 두 번째 트랙으로 펼쳐지는 <동해> 역시 신나는 서프 록의 형태를 따르고 있지만 가사적으로는 망향의 나그네를 연상케 하는 쓸쓸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묘한 언밸런스함을 자아낸다. 한 편 이라는 곡을 살펴보면 몽환적인 사운드와 인상적인 이미지를 남기는 가사가 어우러져 차세대만의 독특한 정서를 보여주기도 한다.

짧은 여정을 거쳐 타이틀곡인 <아들>에 다다르면, 그들은 뜬금없이 한 아들을 둔 아버지의 입장이 되어 쉽고도 가슴을 울리는 말로 조언과 용기를 전한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차세대’라는 이름으로 대변되는 그들의 아이덴티티가 담겨져 있다. 화자는 아버지의 입장이지만, “울려 퍼져라 소년의 고함아 인디언 함성처럼”이라는 문장을 선사받는 <아들>이라 함은, 역설적으로 그 유지를 이어받아 큰 뜻을 품고 있는 ‘차세대’ 본인들이기도 하다. 또한 그와 동시에 ‘차세대’는 청자들에게도 같은 문장을 전달하게 된다.

즉, 이렇게나 부끄러움 없이 우수에 찬 배포를 세상에 전달하는 네 명의 젊은이들, 그리고 그 뜻을 옮기는 청자들이 만들어내는 낭만의 시대가 바로 그들이 도모하는 ‘차세대’인 셈이다. 그리고 이번 EP [The Next Generation]은 ‘차세대’가 그러한 뜻을 담아 회색 도시 위에 첫 번째로 꽂은 깃발이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 깃발을 보고 모여들지는 지금부터 우리 모두가 기대의 시선으로 지켜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들은 지금도 무대에서 항상 다음과 같은 말로 자신들을 소개한다. “여러분들의 다음 세대, 차세대입니다.”

The Next Generation

The Next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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