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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 Release Date 2019-08-20
  • 1. 여름의 끝자락 (Feat. 김정원) /

Description

‘여름의 끝자락’

매미가 울어대고 창문 밖으로 미지근한 바람이 불어오는 어느 여름날의 오후. 노래의 화자는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들고, 꿈속으로 빠져든다. 기억 속의 장소인지, 비현실의 장소인지 모를 곳을 거닐며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화자. 짧은 꿈에서 깨어난 화자는 자신도 모르게 스산해진 마음을 추스르며, 다시 더운 여름날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마치 소박한 단편소설의 한 장면을 옮겨 적은 듯 아름다운 노랫말이 돋보이는, 김동률의 이번 새로운 싱글 ‘여름의 끝자락’은,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연주와 김동률의 목소리로만 이루어진 작은 소품곡이다. 독일 가곡을 연상케 하는 애틋하지만 절제된 멜로디는, 클래식 어법을 잘 살린 김정원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로 더욱 빛을 발한다. 김동률은 이번 곡 작업을 처음 시작 할 때부터 20년 지기 친구이기도 한 김정원의 연주를 염두에 두었기에, 이를 흔쾌히 수락한 김정원과의 오랜 교류 끝에 편곡 및 녹음 작업을 마쳤다고 한다. 두 사람의 협업은 2004년 김동률 토로 앨범의 수록된 ‘청원’, ‘River’ 이후 약 15년 만이다.

김동률의 음악 하면 풀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함께하는 큰 규모의 곡들이 먼저 떠올려지곤 하는데, 한 편으론 가요와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은 소품들이 그의 음악 스타일을 정의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 피아노와 노래로만 이루어진 곡으로는 2011년에 발표된 ‘겨울잠’ 이후 처음인데, 두 곡이 상반된 계절을 노래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번 곡의 뮤직비디오는 ‘답장’ 뮤직비디오의 CASKA 김선혁 감독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았다. 제주도 로케로 진행된 이번 뮤직비디오엔 신인배우 김도건이 출연해, 아름다운 제주의 여름 풍광을 배경으로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작년 12월 ‘동화’ 이후 8개월 만에 발표되는 싱글 ‘여름의 끝자락’은, ‘답장’ 앨범의 연장선으로 발표된 싱글 시리즈의 마지막 곡이다. 답장 미니앨범 5곡, 그리고 연이어 발표된 싱글 4곡까지 총 9곡의 대장정이 이로써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Kim Dong Ryul

뮤직팜

수많은 아티스트와 밴드들이 웰메이드 음악을 들고 나오면서 상향평준화된 1990년대 초중반 가요 시장에 김동률도 한 몫 거들었다. 서동욱과 함께 한 듀오 전람회를 시작으로 패닉의 이적과 함께 한 카니발, 이후의 솔로 활동에서 많은 히트곡으로 대중들의 귀를 즐겁게 했고 자신 역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상순과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베란다 프로젝트와 2011년의 솔로 음반 등으로 현재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고 한다. 청소년기를 함께 보낸 클래식 음악과 피아노 연주도 음악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됐고 향후 뮤지션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음악 활동은 대학 입학 후, 고교시절부터 인연을 쌓아온 서동욱과 결성한 전람회를 기점으로 한다. 1993년,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등용문으로 유명한 MBC 대학가요제의 17회 대회에 출전해 노래 '꿈 속에서'로 대상과 특별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성공적인 특이사례를 남기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이듬해인 1994년, 대영AV와 계약, 신해철과 작곡가 김형석이 프로듀싱한 첫 정규 음반 [Exhibition]을 발매한다. 당시 유행하던 퓨전 재즈 식의 세련된 사운드와 감미로운 멜로디, 내면을 곱씹는 가사를 잘 섞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 음반의 첫 트랙 '기억의 습작'이 히트를기록,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2012년에 개봉한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도 등장해 크게 회자됐다. 이외에도 음반에는 브라스 파트를 멋지게 쓴 '향수'와 댄서블한 비트가 돋보이는 '너에 관한 나의 생각', 신해철과 함께 한 '세상의 문 앞에서'와 같은 곡들이 수록돼있다. 제대 후 돌아온 1996년에는 두 번째 정규음반 [Exhibition 2]를 내놓는다. 음반의 후반부에 수록된 '취중진담'이 히트를 치며 전람회는 두 음반 연속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 '기억의 습작'과 함께 김동률의 초창기 대표곡으로 꼽히는 '취중진담'뿐만 아니라 잔잔하게 흐르는 '이방인(異邦人)', 재즈 풍의 사운드가 특징인 'J’s Bar'에서, 풍성한 구성으로 음반의 시작을 알리는,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참여한 연주곡 '고해소(告解所)에서'와 같은 곡들이 앨범을 빛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김동률은 전 트랙을 작곡, 대부분의 곡을 작사, 편곡하며 사운드메이커로서 기염을 토했다. 1997년 전람회는 해체한다. 서동욱이 학업으로 미래를 계획했기 때문. 전업 뮤지션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김동률과는 다른 진로였다. 대학생 위치에 있던 이들과 어울리는 ‘졸업’이라는 단어를 마지막 음반의 제목으로 정했다. 앨범은 다섯 곡을 수록한 Ep 형식의 작품. 기타리스트 김세황이 참여, 웅장한 편곡을 자랑하는 '졸업'을 필두로, '첫사랑', '우리'등의 곡을 선보였고, 김동률과 서동욱의 추억을 어루만지는 1991년도 휘문고등학교 ‘한티가요제’ 수상곡 '다짐'과 1993년도 MBC 대학가요제 수상곡인 '꿈속에서'도 수록시켰다. 전람회 해체 직후 김동률은 KBS 라디오 프로그램 ‘김동률의 인기가요’의 DJ로 6개월간 활동했다. 같은 해, 패닉을 통해 독특한 음악을 구사했던 이적과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을 결성, 앨범 [카니발]을 내놨다. 신나는 'Roller Coaster (In Carnival Land)와 잔잔한 '벗', 클래식의 요소가 보이는 '비누인형' 등 다양한 접근법을 보이며 의미 있는 결과물을 도출했다. 음반에는 김세황, 한상원, 이태윤, 김광민, 강수호 등 이름난 연주자들이 세션으로 참여했고 웅장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50인조 오케스트라가 트랙 곳곳에 가세하기도 했다. 2007년 인순이가 음반의 수록곡 '거위의 꿈'을 리메이크해 활동 당시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그땐 그랬지'가 스테디셀러로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누리고 있다. 이후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개시한다. 1998년의 정규 음반 [The Shadow Of Forgetfulness]가 그 시작. 전람회서부터 보여준 클래식한 색감을 사용한 발라드를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전자음의 활용을 높인 실험적인 성향을 섞어내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방향을 설정했다. 이소은과 함께한 '기적'이 히트를 기록해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고, 스트링을 적극 사용한 오프닝 트랙 '시작'과 '배려', 신디사이저를 적극 사용한 앰비언트 풍의 'Cosmos' 등을 통해 음악적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1집 활동 이후 미국 김동률은 버클리 음대로 2년간 유학을 떠난다. 당시 획득한 경험은 2000년에 낸 두 번째 정규 음반 [희망(希望)]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R&B의 형식을 빌린 '2년만에'와 펑키한 '프로포즈', 경쾌한 '모험', 간편한 사운드로 접근한 양파와의 듀엣 '벽'이 그 증거들. 웅장한 클래식 풍으로 대부분의 이력을 쌓아온 지난 행보와는 다른 부분이다. 유학 시절의 고민은 음반 말미에 있는 '윤회', '염원', '님'과 같은 트랙들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위 곡들은 국악에서 방법론을 차용한 작품들. 다양한 시도들이 엇갈려 앨범은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으나 훌륭한 시도의 결과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버클리 음대 재학 막바지에 낸 2001년의 세 번째 정규 음반 [귀향(歸鄕)]은 아티스트의 높은 역량을 면밀히 증명하는 작품이었다. 1집까지 해온 클래식과 재즈를 바탕으로 두고, 2집에서의 실험성을 덧입히며 음악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사랑한다는 말',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가 크게 히트를 기록했고 '망각', '귀향' 등이 인기를 받으며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훌륭한 연주력으로 전작을 빛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다시 참여했고 '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에서의 이적을 비롯해 윤상, bk!(김범수), 긱스의 이상민, 정재일 등의 뮤지션들 역시 음반에 힘을 보탰다. 유학길에서 돌아온 후, 2004년 초 네 번째 정규 음반 [토로 (吐露)]를 발매했다. '다시 떠나보내다',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이제서야' 등 풍성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김동률의 특유의 발라드 넘버들이 앨범에 수록됐다. 작품에서는 이소은과 함께 부른 발랄한 '욕심쟁이'가 히트했다. 이외에도 원티드의 김재석과 하림, 나원주, 김정원, 정재일, 샘 리(Sam Lee) 등을 음반 곳곳에 불러들여 음반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시기의 활동을 바탕으로 같은 해에 콘서트 ‘초대’를 열기도 했다. 2005년 초에 발매한 [2004 The Second Concert : 招待] 음반은 당시의 공연 실황을 담은 라이브 음반. 2장의 CD로 구성돼있다. 이후 각종 TV 프로그램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친숙한 이미지를 획득했다. 2008년에는 다섯 번째 정규 음반 [Monologue]를 내놨다. 음반의 포문을 여는 '출발'과 '오래된 노래', 'Jump' 등을 통해 간편한 사운드를 연출하며 대중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갔다. 경쾌하게 소리를 펼치는 '출발'과 클래지콰이 프로젝트의 싱어 알렉스가 참여한 '아이처럼', 음반 말미에서 풍성함을 드러내는 '다시 시작해보자'가 당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듬해 5월에는 5집 활동 시절의 공연 내용으로 구성한 라이브 음반 [2008 Concert Monologue]를 선보였다. 더불어 카니발의 공연을 열어 이적과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2년 뒤인 2010년, 롤러코스터의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함께 그룹 베란다 프로젝트(Verandah Project)를 만들어 음반 [Day Off]를 발매했다. 인디 신의 활성과 함께 찾아온 어쿠스틱 붐에 정확히 맞춘 작품. 타이틀 트랙 '단꿈'과 음반의 첫머리에 위치한 'Bike Riding'이 라디오와 인터넷 등의 매체에서 적잖은 주목을 받았다. 2011년 겨울에는 크리스마스에 맞춘 여섯 번째 정규 음반 [KimdongYULE]을 발매했다. 음반의 타이틀 곡인 'Replay'와 박새별이 피쳐링한 '새로운 시작', 유희열, 이상순, 정재형, 윤상, 나윤권, 스윗소로우 등 15명의 절친한 동료들이 목소리로 가세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법'과 같은 곡들이 이 음반의 대표곡들이다. 2014년 10월엔 정규작 [동행]을 발표했으며, 첫 싱글 '그게 나야'로 멜론 주간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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