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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lease Date 2019-09-02
  • 1. Right (Feat. SOLE) /

Description

여름의 끝자락,
그들의 계절에 돌아온 브라운아이드소울
'Right (Feat. SOLE)'

브라운아이드소울은 굳이 최대한의 장치를 두지 않아도 ‘목소리'란 최소한의 무기로 더 큰 감동을 선사한다. 때론 목소리에 힘을 채워 극적인 감동을 주기도, 때론 정성을 눌러 담아 기교 이상의 절제된 진심을 들려준다. 진솔하고 담백하다.

그런 의미에서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새 싱글 'Right (Feat. SOLE)’은 과장되지 않은 감동을 전달한다. 속삭이듯 다정한 보컬과 단단한 소리로 채운 음악은 여전히 단정하고 세련됐다. 신곡 ‘Right’은 가을바람처럼 다가온 사랑의 감정을 주제로 한 90년대 컨템퍼러리 R&B 곡이다. 사랑을 노래하지만 진부하지 않고 설렘을 노래하되 과장하지 않는다. 듣다 보면 어느새 가슴이 두근대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고 짙은 향을 풍길 그들의 새 노래다.

순수한 소울의 정수를 들려주면서 감정을 자극하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원초적인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각자의 영역을 지키면서도 한데 모이는 멤버들의 하모니도 탁월하다. 여기에 조연들의 역할도 곡의 흐름을 매끄럽게 도왔다.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배우 신예은이 내레이션을, 독특한 음색으로 주목받는 여성 보컬리스트 SOLE이 각각 사랑에 빠진 여성 입장을 대변했다. 설레는 순간 연애편지를 풀어내듯 주고받는 대화체가 인상적인 곡이다.

그간 소울뮤직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이번에 80~90년대로 시계를 돌렸다. 담백한 드럼이 중심을 잡고 서정적인 키보드와 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달콤한 신스 리드 위에 얹어진 플룻, 이를 단단하게 지탱하는 베이스 등이 한데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가요계에선 거의 찾아보기 힘든 바운스를 강조한 리듬은 편안함에 가깝다. 군더더기 없이 정제된 모습으로. 소란스럽지 않게 마음을 다독이는 남녀 간의 설렘처럼 말이다.

차분하게 스며드는 멜로디와 자연스레 감정을 고조시킨 리듬, 믿고 듣는 멤버들의 보컬이 과하지 않게 여유로운 합을 들려준다. 심플하지만 리듬감 있는 구성은 가을바람처럼 산들거리는 마음을 담아내기에 충분하다. 자극적인 요소 없이 차분하게 감정의 변화를 포착한 노래다.

무더운 계절을 보내고 가슴 한구석엔 서늘한 바람이 스친다. 보통의 감정에서 찾은 계절의 특별한 기억이다. 모두가 벚꽃길을 걷고 봄 노래를 부를 때 누군가는 다른 기억을 떠올리는 것처럼, ‘Right’은 모두에게 가을을 떠올리게 하는 기분 좋은 배경음악이 될 것이다.

[대중음악전문기자 박영웅]

Brown Eyed Soul나얼, 영준, 성훈, 정엽

인넥스트 트렌드

음악도 잘 만들고 노래도 잘 부르는 뮤지션 넷이 모였다. 개성 있고 실력 있는 뮤지션 넷이 모인 것만으로도 흔치 않은 일인데, 국내에서 비주류인 흑인 음악으로 10년을 넘게 활동해오고 있다. 바로 브라운 아이드 소울(Brown Eyed Soul)의 이야기다. 나얼, 정엽, 성훈, 영준의 네 명으로 구성된 흑인 음악 중창단 브라운 아이드 소울은 남다른 하모니를 바탕으로 정통 소울 음악과 명품 발라드들을 들려주고 있다. 방송보다는 공연 위주로 활동하고 있음에도 "비켜줄께", "Love Ballad", "My Story"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으며, 두터운 팬 층을 가지고 있다. 브라운 아이즈의 리드보컬로 활동하고 있던 나얼은 데뷔 때부터 꿈꿔오던 흑인 음악 팀 브라운 아이드 소울을 만들기로 하였다. 애초부터 브라운 아이드 소울을 함께 하기로 했던 브라운 아이즈의 프로듀서 윤건은, 아쉽게도 목소리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들의 기획사로부터 배제되었다. 결국 윤건은 브라운 아이즈를 탈퇴하였고, 정엽, 성훈, 영준이 그 자리에 들어가 현재의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 탄생하였다. 화려하고 호소력 있는 보컬의 나얼과 부드러운 보이스의 정엽, 선 굵은 목소리의 영준, 독특하고 개성있는 보이스의 성훈까지 넷 모두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보컬들이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라는 팀명은 분명 흑인 음악 팬들에게 본격적인 소울 음악을 보여줄 것이라는 큰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름이었다. 하지만 흑인 음악 마니아들 못지 않게, 두 장의 앨범으로 100만장을 훌쩍 넘긴 '브라운 아이즈의 보컬' 나얼이 속한 팀으로 그 시절의 음악을 기다리던 팬들도 굉장히 많았다. 덕분에 2003년 발매된 1집 [Soul Tree]는 흑인 음악을 하고 싶어하던 그들의 욕심과 브라운 아이즈의 팬들의 기대감이 뒤섞여 조금 애매한 정체성을 가지고 태어났다. 일단 타이틀 곡이었던 "정말 사랑했을까"는 히트작곡가 박근태의 곡으로, 전형적인 팝 발라드였다. 방송출연 없이 TV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면서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어쨌거나 흑인 음악과는 분명 거리가 있었다. 네 명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지점들을 앨범 곳곳에서 찾을 수 있던 반면, 대부분의 노래를 나얼이 주도하면서 다양한 보컬의 개성이 잘 드러나지 못했다는 점도 좀 아쉬웠다. 다만 Bobby Caldwell의 노래 "What's You Won't Do For Love"를 샘플링하고 다이나믹 듀오가 참여한 힙합곡 "Candy", 펑키한 브라스로 맛을 낸 애시드 재즈 스타일의 곡 "Brown City", R&B의 느릿한 그루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술(C2H5OH)" 등, 브라운 아이즈 시절 보다 다양한 음악들을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두 번째 앨범 [The Wind, The Sea, The Rain]은 4년의 작업 끝에 2007년에 발매되었다. 중간에 나얼의 리메이크 앨범 [Back to the Soul Flight]이 발매되기도 했지만, 새 앨범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작과 확연히 달라진 점은 나얼 이외의 멤버들이 전면에 더 많이 배치되었다는 점이다. 정엽의 솔로곡 "Nothing Better"를 비롯하여 네 명이 각자 작사, 작곡하고 노래까지 부른 솔로곡들이 수록되었고, 나얼의 목소리에 의존하는 듯 느껴졌던 지난 앨범과는 달리 세 명의 역할이 노래 속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났다. 타이틀곡인 "My Story"는 1집과 마찬가지로 멜로디가 부각된 팝 발라드 곡으로, 발매 당시에 큰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아직까지 가장 인기 있는 이들의 노래 중 하나다. 앨범에는 다이나믹 듀오, 에픽 하이, 버블 시스터즈의 강현정, 정인, 헤리티지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하였고, 발라드부터 R&B, 힙합, 재즈 등에 이르기까지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보여주었다. 위에 언급한 두 곡 이외에도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화음을 만끽할 수 있는 "바람인가요", 나얼의 솔로곡 "기다려요", 영준과 강현정의 듀엣곡 "추억 사랑만큼" 등이 사랑 받았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은 방송활동이 없는 대신에 전국투어 공연 등으로 꾸준히 팬들을 만나왔다. 그리고 공연에서의 감동을 간직하고 싶던 팬들의 바람으로 2007년 크리스마스 공연의 실황을 담은 라이브 앨범 [Brown Eyed Soul Christmas Concert Live 2007]이 2008년 말에 발매되었다. 또한 정엽의 솔로곡 "Nothing Better"의 콘서트 라이브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이를 계기로 정엽은 2008년에 첫 번째 솔로앨범 [Thinkin' Back On Me]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3집 활동은 싱글인 [비켜줄께 / Blowin My Mind]를 발매하며 시작하였다. "비켜줄께"는 그 동안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 보여준 R&B 발라드 스타일의 곡인데, 전작과 달리 풍부한 브라스로 빈티지 느낌을 주었으며 폭발하던 보컬도 전작에 비해서 훨씬 더 절제하며 노래 속에 더 스며들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함께 수록된 "Blowin My Mind" 역시 아날로그의 따뜻한 느낌을 담고 있는 Smooth Jazz 곡이었다. 뒤 이어 발매된 두 장의 싱글 [Love Ballad / Never Forget], [Can't Stop Loving You]에서도 달라진 그들의 음악을 충분히 감지 할 수 있었다. 부드럽고 복고적인 선율을 가진 "Never Forget", 70년대 Motown사의 사운드를 재현한 "Can't Stop Loving You" 등, 싱글 앨범들을 통해 그들이 가진 이름에 더 가까운 음악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였다. 2010년 11월에 발매된 3집 [Brown Eyed Soul]은 셀프타이틀로 낸 만큼 브라운 아이드 소울만이 할 수 있는, 그리고 그룹 이름과 잘 어울리는 음악을 보여주었다. 타이틀 곡인 "똑같다면"이나 "Love Ballad"와 같은 발라드 곡부터 재지한 성훈의 보컬이 돋보이는 "With Chocolate", 가스펠 음악을 보여준 나얼의 솔로곡 "He Is Real", 거기에 6-80년대의 흑인 음악이 가진 빈티지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앨범 전반에 풀어냈다. 개개의 싱글이 보여준 성취와는 달리 앨범의 완성도가 조금 아쉽다는 평가도 다소 있었으나 그들이 차지하고 있던 음악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한 앨범임에는 틀림없었다. 3집 투어가 마무리 된 후에는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이어졌다. 2011년부터 성훈, 정엽, 영준, 나얼이 순서대로 솔로 앨범들을 발매하였다.(정엽의 2집은 2011년에 Part 1, 2012년에 Part 2로 나누어 발매) 2011년에는 2010년 투어 실황을 담은 두 번째 라이브 앨범 [Soul Fever]가 발매되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정엽과 성훈이 TV 경연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와 '불후의 명곡'에 각각 출연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4집 [Thank Your Soul]은 두 장의 앨범으로 나뉘어 발매가 되는데, 2014년 2월에 Side A가 먼저 공개되었다. 전작에 이어서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음악'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앨범에는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발라드 트랙부터 고전적인 흑인 음악까지 세련되게 가공되어 있다. 앨범의 인트로 격인 연주곡 "BES Theme"과 "Philly Love Song"은 따뜻하면서도 흥겨운 60년대의 필라델피아 소울을 그대로 재현하였다. 타이틀 곡인 "Pass Me By"은 미디움 템포의 R&B를, "너를"은 어쿠스틱 사운드 위로 네 명의 하모니가 잘 드러나는 발라드를 들려준다. 대중과 마니아 모두를 아우르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어서 발매될 Side B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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